'다음에는 더 잘하자' 말로 끝나지 않으려면

💡 10분 안에 이런 내용을 알려드려요!

  • 팀 프로젝트의 개선점이 잘 발견되지 않아 답답합 리더를 위한 가이드
  • 가장 단순하고 직관적인, 1시간에 끝내는 프로젝트 회고 방법
  • 'ㅌㅌㅌ 금지!' 등 회고할 때 꼭 지켜야 할 3가지 유의사항(+템플릿 제공🎁)

저자 문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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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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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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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회고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느낌입니다. 덩달아 리더의 고민도 늘고 있죠. 여기저기서 '프로젝트 회고해야 한다' 이야기를 듣기는 했는데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한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현실은 실무만 하기에도 빠듯해서 더 문제입니다. 너무 바쁘다는 것에 더해 팀장도 이제껏 회고를 해본 적이 없으니 '내가 리더인데 이끌 자신이 없어' 싶은 거죠.

 

이렇게 망설여질 때 필요한 건, 이걸 해야 하는 '명확한 이유'를 찾는 겁니다. 뭐가 좋은지,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요. 잠시 미국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 씰(Navy SEALS)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네이비 씰에는 아주 중요한 문화가 있습니다. 작전이 끝나면 예외 없이 모든 관계자가 모여 회의를 합니다. 이번 작전에서 잘한 것은 무엇이고, 잘못한 것은 무엇인지. 다음에는 무엇을 다르게 해볼 것인지 계급과 관계없이 의견을 냅니다. 이 시간은 결국 '같은 실수를 하지 않게' 만듭니다. 이것이 네이비 씰이 끊임없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었던, 최정예 부대로 자리매김한 이유입니다.

이 글을 클릭해서 들어온 분이라면 분명 '끊임없이 성장하는 팀'을 꿈꾸고 있을 겁니다. 그 열쇠 중 하나가 바로 '프로젝트 회고'라고 단언할 수 있는 이유는 제가 일하고 있는 팀이 그렇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사회 초년생 때 리더에게 많은 칭찬과 위로를 받았습니다. 제가 정말 잘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상처받지 않도록 배려해준 리더의 따뜻함이 컸죠. 하지만 저는 저의 부족한 부분에 집착했습니다. 다음에는 잘 해낼 수 있을지가 늘 불안했습니다. 프로젝트가 끝나면 다 함께 리뷰해볼 시간을 바랐지만, 그럴 만한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어요. 그 결과 제대로 된 프로젝트 회고를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대학내일 인재성장팀에서 일하게 되었을 때, 저는 그때의 상황을 개선해 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누구도 부담스럽지 않은 딱 1시간짜리의 상처받을 일 없는, 다음에 대한 자신감을 얻어 갈 수 있는 회고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만든 '신호등 리뷰'는 저희 팀에서 먼저 쓰였습니다. 이런 회고 방법이 있다고 회사 내에서 안내할 기회도 생겼고, 지금은 다른 몇몇 팀들도 신호등 리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좋은 거 알지만… 바쁘기도 하고…' 망설이실 필요 없습니다. 딱 1시간, 첨부해드린 템플릿을 따라가기만 하면 됩니다. 저희의 목표는 끝까지 읽은 독자들이 '한번 해봐야겠다'라는 작은 결심을 하게 돕는 거랍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프로젝트 회고가 필요한 이유

잠깐, 좀 뻔하긴 하지만 '프로젝트 회고'를 정의하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아직 생소한 개념이니까요. HR MOLLM에게 물어봤습니다. "프로젝트 회고가 뭔가요?"

HR MOLLM의 답변 ©대학내일 인재성장팀

프로젝트 회고란 쉽게 말해 프로젝트가 끝난 후에 잘된 점, 아쉬운 점을 돌아보고 그 과정에서 다음에 개선할 포인트를 찾는 것입니다. 팀의 관점에서는 KPI 달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해볼 수도, 협업 방식을 개선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개인에게도 큰 도움이 됩니다.

 

요즘 팀원들은 "피드백이 필요해요"라고 말합니다. 성장하고 싶고, 더 나은 아웃풋을 만들고 싶으니까요. 그런 개인의 성장 경험을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게 프로젝트 회고이기도 합니다. 하다 보면 자신감도 붙습니다. 무엇을 놓쳤는지 알았으니 다음엔 더 잘할 수 있겠다 싶은 거죠.

* 함께 읽어보면 좋을 퍼블리 아티클: 〈프롤로그: 조직의 성장을 위한 제대로 된 리뷰법〉

 

"좋은 거 알지만 부담스러워…시간도 없고." 😵 

회고에 대한 부담과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리더들도 많습니다.

우선 리더 자신이 회고 문화가 익숙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안 해도 이제까지 나름 잘 굴러왔는데 굳이…?"

야근하는 팀원들을 보며 입을 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다들 일도 바빠 보이는데, 이미 끝난 프로젝트에 대해 회고하자고 시간을 뺏어도 되나…?"

회고 과정에서 괜한 트러블이 생길까 걱정될 수도 있습니다.

"회고 과정에서 팀워크에 괜한 트러블이 생기면 긁어 부스럼 아냐…?"

프로젝트 회고 과정에서 나온 피드백으로 상처받는 팀원이 있을까 걱정할 수도 있겠죠.

"내가 좋은 의미로 한 피드백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구성원이 생기면 어떡하지?"

이렇게 고민될 때 제가 늘 쓰는 방법이 있는데요. '최악을 시뮬레이션해보는 것'입니다. 여러분 팀의 프로젝트가 맞닥뜨릴 수 있는 최악은 무엇인가요?

 

최악은 같은 실수가 반복되는 것

제 결론은 '같은 실수가 끊임없이 반복되는 상황'입니다. 단순히 '이번에' 목표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더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이 정도 실수는 디폴트라는 생각은 팀원들을 '딱 그만큼만' 일하게 합니다. 개인도 팀도 성장하지 못한 채 경쟁력을 잃어갑니다. 성장하지 못한다고 느끼는 순간 팀원은 이탈을 고민하고, 더 나은 팀을 만들 수 있는 동력은 점점 더 약해집니다. 이 악순환의 시작이 바로 '회고하지 않고 덮어버리는 문화'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