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아티클에서는 1년 동안 잠들어 있던 퍼블리의 트위터 계정을 한 달에 3만 명이 유입되는 채널로 키우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과정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물론 제가 했던 방식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새로운 SNS 채널로 트위터를 고민하는 분들께, 또는 잠자는 SNS 계정을 깨우라는 미션을 받은 분들께 저의 글이 조금이나마 막막함을 해소해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새로운 목표, ‘제가 한번 해보겠습니다’
2022년 7월, 퍼블리 멤버십 팀은 새로운 3분기 목표를 세우게 됩니다. 신규 고객 전환 수를 높이기 위해서 퍼블리로 유입되는 고객의 모수를 높이고자 했는데요. 멤버십을 구독하지 않는 분들(이하 비고객)의 유입량, 즉 비고객 유입 수를 전월 대비 15% 성장시킨다는 목표였죠. 이를 위한 액션 중 하나로, 그간 관성적으로 운영하고 있던 SNS 채널을 좀 더 전략적이고 적극적으로 운영하기로 합니다.
이미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의 채널 외 네이버 블로그, 브런치 등 새로운 채널 전략이 필요했는데요. 저는 이때 트위터를 선택해 운영해보겠다고 팀에 제안했습니다. 이유는 크게 2가지였습니다.
첫째, 목적에 가장 적합한 채널이라 생각했습니다. 리트윗(재게시, 인용), 좋아요, 공유 등이 트위터에서 주로 쓰이는 기능인데요. 모두 콘텐츠를 퍼다 나르기 좋은 도구입니다. '바이럴'에 최적화된 채널인 거죠.
특히, 누군가의 멘션이 많은 사람들에게 리트윗되었을 때 'RT 탄다'라는 표현을 쓰는데요. RT를 타게 되면 다수의 유저들에게 계정과 콘텐츠가 노출되므로 RT를 탄 계정이 브랜드 계정이라면 자연스럽게 브랜드로 유입시킬 수 있습니다.
둘째, 적은 리소스 대비 큰 임팩트를 만들 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트위터의 가장 큰 특징은 '간결한 소통'인데요. 140자 글자 수 제한 덕분에 짧은 글로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1만 자 이상의 퍼블리 아티클을 좀 더 쉽고 간결하게 소개할 수 있고, 이미 발행된 아티클을 텍스트로 짧게 요약하는 식으로 적은 시간을 들여서 운영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어요.
또, 당시에는 운영되지 않은 채 방치된(?) 채널이어서, 잘만 운영하면 비약적으로 비고객 유입을 높일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도전해보고 싶었습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죠. 적을 알고 나를 알면 100번을 싸워도 지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어떤 플랫폼에 진입하기 전에 그 채널의 성격과 어떤 특징의 유저가 활동하는지를 미리 파악하는 것은 앞으로의 운영 방향을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물론 트위터는 적도 아니고, 트위터와 싸울 것도 아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