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 하는 일 쉽게 합시다
💡 10분 안에 이런 걸 알려드려요!
- 글로벌 컨설팅 회사 14년 차 직장인이 알려주는 직장생활 필수 업무 팁
- 팀장님은 안 알려주는 통과되는 기획서 작성 & 보고 방법과 예시
- 업무 역량을 키우는 한끗, '일에 내 생각을 한 줌 담는 법'까지!
본 콘텐츠는 2023년 4월 발간된 〈일타 사수의 업무력 노트〉를 퍼블리의 시선으로 발췌해 구성한 것입니다.
나는 일잘러가 맞을까? 일 잘하고 싶은 이유
신입사원 시절, 나는 가혹할 만큼 '일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끊임없이 고민했다. 나는 왜 그렇게 일을 잘하고 싶었을까? 이런 주제에 대해 관심이 많은 나를 보고 사람들은 '승진하고 싶은 거 아니냐, 욕심이 많다, 정치적이다'라고 하기도 했지만, 나는 대단하고 유명하고 레전더리한 슈퍼스타가 되고 싶었던 적은 없다. 초고속으로 임원이 되고 싶었던 것은 더더욱 아니다. 나는 그저 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면 덜 스트레스 받고 더 효율적으로 일하고 싶었다.
회사에서 보내는 하루 8시간이나 되는 내 시간을 허투루 쓰고 싶지 않았다. 어쩌면 우리 모두가 일을 잘하고 싶은 이유도 생각보다 소소하고, 현실적인 이유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일하다 보니 "장은영이 하면 이 정도 퀄리티는 나오는구나"라는 말을 듣게 됐고, 열심히 해서 회사에 들어왔으니, 이왕이면 그 일로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일을 잘하고 싶었다.
성장하길 원하는 직장인을 위해 기획 단계와 문서 작성 및 보고 단계에 필요한 업무력, 그리고 일에 내 생각을 한 줌 담는 법까지를 정리했다. 학창 시절 일타 강사를 따라 '나만의 공부법'을 키워나갔던 것처럼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 고민인 모든 직장인들에게 일하는 기술을 공유하고, 어떻게 하면 '나만의 업무력'을 키울 수 있는지 고민해볼 기회가 되길 바란다.
1) 상사의 방향성 찾아내는 법
2) 일을 단순하고 구조적으로 정리하는 법
3) 익숙한 포맷 활용하는 법
4) 3단계 피드백 받는 법
5) 2안, 3안으로 까임 방지하는 법
6) 상사의 방향에 내 생각 한 스푼 담는 법
기획 단계에 필요한 업무력
1) 상사의 방향성 찾아내는 법
핑계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상사나 임원들은 너–무 바쁘다. 나도 한때 '저 임원은 도대체 뭐하지? 나 같으면 이거 좀 같이 고민해주겠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상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하고 있다(물론 그렇지 않은 상사도 있다).
오늘도 대표나 경영진으로부터 어려운 숙제와 고민을 받았을 테고, 그사이에 수많은 의사결정과 조율 작업을 하느라 분 단위로 쪼개 일하고 있을 것이다. 때문에 그들은 직원들 업무의 큰 그림을 이야기해주고 나면, 얼른 또 다른 업무의 큰 그림을 잡으러 가야만 한다. 내 업무에 대한 세부 그림을 고민하고 그려줄 시간이 없다.
방향성을 안 준다면, 상사의 머릿속 그림을 찾아라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상사가 바쁘다고 해서 포기해야 할까? 먹이를 주지 않으면 스스로 먹이를 찾아 나서야 한다. 안 그러면 굶어 죽는다.
- 첫째, 상사의 머릿속 그림을 찾기 위해서는 무조건 초안을 빨리 잡아서 가야 한다.
여기서 핵심은 '빨리'인데, 내가 보통 정의하는 '빨리'는 이 일을 하는 전체 시간의 앞부분 20~30%에 해당하는 시간이다. 예를 들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주일 동안 하는 일이라면, 월요일이 끝나는 시간 또는 늦어도 화요일 오전까지가 초안을 검토받을 가장 좋은 타이밍이다. 그 다음은 초안인데, 초안은 구성적인 부분과 내용적인 부분을 모두 의미한다.
ODA(무상원조) 사업 성과관리를 조사해 오라는 상사의 지시에 대해 어떻게 초안을 잡고, 보고해야 할지 한번 알아보자. 처음 받았을 때는 도대체 국내 중심으로 봐야 하는지, 해외 중심으로 봐야 하는지, 성과관리의 어떤 부분을 조사해오라는 건지 등이 불분명했다. 열심히 고민해서 나름의 방향을 잡아 본부장에게 초안을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