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의 PR팀이 되어 성과를 발굴하고 알려요
💡 10분 안에 이런 걸 알려드려요!
- '내가 1년 동안 뭘 했더라..?'는 그만! 성과 발견부터 어필까지 4단계로 끝내는 법
- 숨어 있는 성과까지 발견해주는 회고의 체크포인트 4가지(ex. 이 일이 다른 일과 연계되거나 발전되었던가?)
- 소소하지만 내 존재감을 알릴 수 있는 기회! 상사·팀·외부에 성과를 어필하는 4가지 방법과 예시
저자 송서희
6년 차 글로벌 테크 플랫폼 사업 개발 및 파트너십 매니저 > 프로필 더 보기
"고생한 건 알지만... 어쩔 수 없이 평균 수준의 평가를 주게 되었어요. 미안해요."
인사 평가, 연봉 협상 시즌이 다가오면 매번 억울한 마음이 듭니다. 분명 나도 많은 일을 했고, 나름의 성과를 냈다고 생각했는데요. 그런데 사실 어떤 일을 진짜 내 성과로 추려야 하고, 이를 어떻게 잘 어필할 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성과를 정리하지 못한 채로 평가와 협상을 마주하다 보면 생각보다 낮은 평가를 받고도 어물쩍 넘어가기 쉽습니다.
한 해의 마무리를 앞둔 지금 시점. 내가 일한 만큼 충분한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결국 자신의 성과를 스스로 발견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단순한 한 해 돌아보기보다 성과를 외부에 알리기 위한 회고를 추천하는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 평소에 몰랐던 나만의 성과를 발견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 동료와 상사에게 내 성과를 어필하면서
-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정비해
- 회사 밖에서도 알려 새로운 기회와 연결될 수 있습니다.
저는 스스로 알린 성과 메일을 계기로 "사내 경험 공유회에서 발표하지 않을래?"라는 제안을 받고 100명의 팀에게 제 프로젝트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또 제가 프로젝트를 하며 중간 결과물을 공유하고 넥스트 스텝을 공지할 때마다, "저희 팀과 그 프로젝트를 연결해 다음 버전을 개발해보면 어떨까요?" 하는 제안을 받기도 했습니다.
어떤 성과는 밖에서 알렸더니 나중에 동료를 통해 추가 파트너십 업무 제안이 오기도 했고, 최근에는 해외 출장의 기회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모두 회고를 통해 정리한 내 성과를 외부에 알린 덕분이었습니다.
회사의 성과는 PR팀이 알아서 홍보하죠. 기획팀은 1년 사업을 돌아보고 내년의 계획을 세웁니다. 가끔 나도 내 이야기를 정리해 주는 PR팀, 브랜딩팀, 디자인팀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럴 수 없으니, 내 성과는 내가 정리하고 내가 알려야 합니다.
회고가 단순한 일기에 그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 성과는 내가 알린다! 〈내.성.내.알 회고〉를 통한 성과 어필 4단계를 설명해드릴게요.
1단계: 온갖 소스를 통해 했던 일 수집하기
일의 소스 1 - 주간보고
먼저, 매주 작성했던 주간보고서를 참고합니다. 공들여 쓴 보고서도 좋지만, 매주 쓴 업무 보고 또한 나의 성과에 대한 중요한 지표가 되니까요. 그리고 중요한 업데이트가 적혀있는 핵심 기록이죠.
저는 매주 작성했던 주간보고를 복사해 노션에 모아 둡니다. 그럼 1년 치 보고서를 매번 별도 파일을 열어보지 않고도 스크롤하면서 볼 수 있고, 목차별로 인덱스해 뒀다가 바로 그 주차로 넘어갈 수도 있어요. 주요한 성과에는 컬러로 하이라이트해두면 나중에 보기에도 편합니다.
주간보고를 쭉 보면서, 자주 등장하거나 하이라이트된 일들을 보며 '오, 맞아. 올해 짜장라면 개발하느라 바빴었지!' 하는 생각이 들겠죠?
일의 소스 2- 캘린더
다음으로 매주 진행했던 캘린더를 봅니다. 저의 캘린더는 물론 외부 회의나 미팅 일정뿐 아니라 그날 한 주요 업무도 1시간 단위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보고서에 올라갈 만큼 주요한 성과가 아니었음에도 내가 이번 주, 이번 달 가장 많은 시간을 쏟았던 업무가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캘린더는 성과 수집의 훌륭한 기초 자료입니다. 이를테면, 특정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디자인팀·개발팀·홍보팀과 전부 회의해야 했고, 그 안에서 내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되짚어 볼 수 있죠.
예시와 함께 볼까요?
이 캘린더를 본 개미는 내 역할을 이렇게 정리해낼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