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소셜 미디어 지각변동이 구체화된다

💡 10분 안에 이런 내용을 알려드려요!

  • Z세대 등장, 콘텐츠 소비 방식 다각화에 따른 소셜 미디어 변화 트렌드 총정리 
  • 급부상한 틱톡의 성장 전략 vs.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의 숏폼 전략
  •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소셜 미디어와 '링크 인 바이오' 서비스의 잠재력

* 2022년 10월 발간된 〈디지털 미디어 인사이트 2023〉를 퍼블리의 시선으로 발췌해 구성했습니다.

 

소셜과 미디어가 분리되고 있다. 친구들의 근황이 궁금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있다면 이는 당신이 속한 세대의 습관일 뿐이다. 사적 대화의 대부분은 카카오톡으로 대표되는 메신저 서비스에서 진행되고 있다.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은 지난 10년간 크게 변화했다. 친구 소식을 공개 피드를 통해 확인하고 좋아요와 댓글을 남기는 소통 방식은 이미 낡은 방식이다. 소셜 미디어 지각변동은 2022년 하반기, 그리고 2023년을 통틀어 거대한 변화 또는 연쇄 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소셜 미디어에서 소셜과 미디어가 분리되는 방향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페이스북 '전체 공개' 중심의 뉴스피드 시대는 그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미 지난 수년 동안 인터넷 대화 중 많은 부분이 피드에서 커뮤니티, 그룹, 그리고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틱톡이 등장하면서 소셜 미디어 지형을 최종적으로 바꾸고 있다. 틱톡에도 수많은 댓글이 존재한다. 그러나 이 댓글의 대부분은 해당 영상에 대한 불특정 다수의 공감 표현이지 친구 사이의 공감 표현이 아니다. 댓글의 성격이 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Z세대는 전통 소셜 미디어에 관심이 없다. 젊은 이용자는 여러 개의 메시징 서비스를 이용하고 트위치, 디스코드 등 특수한 커뮤니티 서비스를 활용한다. 이러한 사적 대화 공간과 정반대되는 영역에 틱톡이 위치한다.

 

틱톡의 추천 알고리듬은 이용자의 사회관계망과 무관하게 작동한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틱톡의 추천 알고리듬을 얼마나 정교하게 복사할 수 있을지는 판단하기 쉽지 않다. 그 변화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이용자가 어떻게 평가할지 예상하거나 판단할 수도 없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은 자신의 서비스의 출발점 또는 뿌리에서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소셜 미디어의 시대는 끝난 걸까? 아직 소셜 미디어의 몰락을 주장하기는 이르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수인 40억 명의 이용자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서비스다.

 

메타(META)의 CEO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도 "우리가 하는 일인 소셜 파트는 계속 남아 있을 것이며, 우리가 지금 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하며 소셜 기능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콘텐츠 선별하기: 페이스북은 왜 '피드' 탭을 만들었을까?

'메타(META)'의 경영진은 AI 미디어 + 소셜 그래프(Social Graphe)* 피드 + 사적 대화를 구별하겠다는 전략을 밝히고 있다. 메타는 이용자의 행위 변화를 알고 있기에 과감하게 '틱톡화'를 선택한 것이다. 소셜 미디어 지각변동의 대표적 움직임이라 할 수 있는 메타의 '틱톡화 전략'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짚어보자.

* 페이스북에서 주창한 개념으로 사용자가 소셜 웹사이트를 이용하면서 생긴 정보(자신의 상태나 프로파일, 친구 목록, 자신이 올린 사진이나 동영상 등 모두 포함). (출처: 지형 공간정보체계 용어사전)

 

저커버그는 2022년 7월 21일 페이스북 포스트를 통해 페이스북 앱의 변화를 소개했다. 여기에 페이스북의 진화 방향이 간결하지만 정확하게 담겨 있다. 저커버그의 포스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요구하는 페이스북 기능 중 하나가 친구들의 포스트를 놓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 '피드'라는 탭을 론칭한다. 이 탭에서 여러분은 친구, 그룹, 페이지의 포스트를 시간순으로 볼 수 있다. 

페이스북 앱에서 '홈' 탭은 개인화된 피드다. 디스커버리 엔진이 앞으로 여러분이 가장 좋아할 콘텐츠를 추천할 것이다. 반면 '피드' 탭에서는 앞으로 여러분의 페이스북 경험을 맞춤형으로 꾸미고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할 것이다.

피드 탭은 다시 '모두', '즐겨찾기', '친구', '그룹', '페이지' 탭으로 구별된다. 구별된 탭 중 '즐겨찾기'를 통해 이용자는 자신에게 중요한 포스트 생산자를 선별해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다. 

페이스북 뉴스룸의 '홈' 탭과 '피드' 탭에 대한 소개 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틱톡화: '릴스'는 인스타그램을 바꿀 수 있을까?

인스타그램은 2020년부터 이미 틱톡과 비슷한 숏폼 동영상 릴스를 도입했다. 2022년 7월 21일 발표에 따르면 이용자가 15분 미만 길이의 동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할 경우 이 영상은 자동으로 릴스로 전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