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사수 PICK, 일잘 마케터가 뽑은 올해의 책
💡 10분 안에 이런 내용을 알려드려요!
- 구글, 마이리얼트립, 카카오스타일 일잘 마케터가 뽑은 올해의 책
- 빠른 변화 속에서도 성과를 내고, 꾸준히 새로움을 찾아야 하는 마케터에게 필요한 인사이트
- [부록] 마케터, 기획자, 리더가 뽑은 올해의 책을 한눈에 살펴보는 '퍼블리 서재' 노션 시트
어떤 분들이 추천하나요?
단단, 카카오스타일 프로모션 마케터이자 작가 > 프로필 l 단단 님의 아티클 더 보기
양승화, 마이리얼트립 데이터 & 인사이트 실장 > 프로필 l 양승화 님의 아티클 더 보기
허재원, 구글 프로덕트 마케터 > 프로필 l 허재원 님의 아티클 더 보기
마케터의 서재 📚 읽은 책 리스트 미리보기
*도서의 경우, 올해 출간되지 않은 책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케터에게 끊임없이 필요한 인사이트를 찾아
📕 핫한 브랜드들의 성공 공식 엿보기 <MIX(믹스)>
▶ 추천인
허재원, 구글 프로덕트 마케터
✍ 밑줄 친 문장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은 순수한 독창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세상을 창조한 신이 아니고서야 인간의 창조 행위는 세상에 이미 존재하는 것들을 '섞는' 것이다. 그런데 '제대로' 섞는 것이다. 사람들이 좋아하도록 섞는 것이다. 그러면 히트한다.
▶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일을 하다 보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한 순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기획의 천재가 아닌 이상 머릿속에서 구상만으로 완벽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기는 어려운 일이죠. 그래서 마케터는 흔히 레퍼런스를 찾아보고 이를 시작점으로 무언가를 더하거나 빼는 방식으로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고는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고민과 노력 끝에도 결과물은 식상했던 경험, 한 번쯤은 있을 거예요.
이노션, TBWA, 토스를 거쳐 현재는 13만 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가지고 브랜드 컨설턴트로 활동 중인 브랜드 보이님이 올해 MIX(믹스)라는 신작을 발간했습니다. 직관적인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이질적인 요소들을 어떻게 맛깔나게 섞어서 '다름'과 동시에 '공감'을 얻어낼 수 있는지에 관한 책인데요. 젠틀몬스터, 스포티 앤 리치 등 핫한 브랜드들의 성공 요인을 누구나 쉽게 해석할 수 있게 해주는 일종의 공식을 제안하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나도 모르게 요즘 소위 뜨는 브랜드, 제품들이 어떤 것을 섞어서 사람들을 열광하게 만드는지 계속적으로 생각해보게 됩니다.
📕 데이터로 성과 내는 법 <데이터는 어떻게 인생의 무기가 되는가>
▶ 추천인
양승화, 마이리얼트립 데이터 & 인사이트 실장
✍ 밑줄 친 문장
당신이 세상이 진짜로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관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면, 그래서 사람들의 거짓말과 대중 매체의 거짓말을 걸러낼 수 있다면, 당신은 더 나은 결정을 할 준비가 된 것이다.
▶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데이터에 기반해서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은 더 이상 새로운 이야기가 아닙니다. 대부분의 마케터들은 여러 가지 데이터와 지표를 보며 업무 방향을 정의하고, 가치 판단을 하고, 의사결정을 합니다. 어떤 광고가 효과적인지, 어떤 타겟이 메시지에 잘 반응하는지, 캠페인의 성과 측정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와 같은 수많은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 우리는 오늘도 데이터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데이터가 '회사' 말고 '내 삶'에서도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줄 수 있을까요? 물론입니다. 이 책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질문들(누구와 결혼해야 할까? 어떻게 해야 좋은 부모가 될까? 무엇을 하면 행복해질까?)에 대한 답을 찾는데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흥미롭게 이야기합니다. '이런 철학적인(때로는 종교적인) 질문에 답하는 데 데이터가 도움이 된다고?'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책을 읽으면서 만나게 되는 상식과 통념을 깨뜨리는 수많은 사례에 놀라게 되실 거예요. 데이터를 통해 들여다보는 사랑과 결혼, 성공과 행복에 관한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우리가 스스로에 대해서 많은 부분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습니다. 비슷한 맥락으로, 마케터 입장에서 고객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고정관념을 넘어서는 데이터들을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하도록 만드는 책이기도 합니다.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이라는 주제로 이렇게 재미있고 유용한 글이 나올 수 있다니 개인적으로 손에 꼽는 올해의 책입니다.
치일 듯 바쁘고 지쳤다면, 다시 생각해 보는 나와 일
📕 표류하는 느낌이 들 때, 멘토가 필요하다면 <일의 격>
▶ 추천인
허재원, 구글 프로덕트 매니저
✍ 밑줄 친 문장
평범한 일을 비범하게 만드는 것은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를 높인다. 또한 그런 사람은 절대 그 일만 계속하지 않는다. 더 큰 일을 하게 되며, 그렇게 일하는 것이 몸에 익어 더 큰 일을 맡거나 자기 사업을 해도 역시 비범하게 한다.
▶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많이 읽어라, 그러나 많은 책을 읽지는 마라" 독서가로 유명했던 벤자민 프랭클린의 말입니다. 그의 말처럼 저 역시 '많은 책'을 읽기보다는 영감을 주는 '한 책을 여러 번'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의 격'은 저에게 그런 깊이가 있는 책이에요. 일을 하며 즐거울 때도, 힘들 때도, 슬플 때도 이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다잡고 곰곰이 저의 사고와 행동들을 돌아봅니다. 특히, 마케터라면 피할 수 없는 창작의 고통에 시달릴 때 이 책에 나오는 S(성공)=r(아이디어의 가치, 능력)xQ(많은 시도, 집요함)이라는 공식을 다시 되뇌이고는 합니다.
삶도 일도 표류하고 있는 느낌이 들 때, 그럼에도 믿고 고민을 나눌만한 직장생활 멘토가 없다면 이 책을 먼저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책에 나오는 모든 부분을 공감하고 받아들일 필요는 없어요. 나의 마음을 울리고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날카로운 몇 문장만 얻어가도 성공입니다.
📕 열심히 하는 만큼 결과가 따라주지 않을 때 <핑크 펭귄>
▶ 추천인
단단, 카카오스타일 프로모션 마케터이자 작가
✍ 밑줄 친 문장
매매 경제에서 변혁 경제로 세상이 바뀌었다. 단순하게 뭔가를 파는 게 아니라 고객의 삶을 변화시킬 무언가를 팔아야 한다는 것. 고객의 표면적 니즈가 아닌 궁극적인 목표를 파고들어야 한다.
▶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왜 열심히 하는 만큼 결과가 따라주지 않을까?"
일하면서 누구나 하게 되는 고민일 겁니다. 일의 본질은 [내가 만들 수 있는 최고의 가치를 판매하는 것]이잖아요. 사람마다 자신에게 주어진 능력과 시장, 타깃이 다르고요. 자연스럽게 사람들은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 가치를 만들 수 있는지에 집중하게 되요. <핑크 펭귄>은 이때 관점을 바꿔야 결과와 운이 따라온다고 말합니다. 나의 가치가 아닌 고객의 가치로요. 너무 당연한 이야기지만 생각보다 잊기 쉬워요. 스스로 가치가 있는 결과물을 만들었고, 그 과정이 엄청 힘들었기 때문이죠. 상대 입장에서 진정한 가치는 나를 통해 [꿈꾸던 이상적인 자아상에 얼마나 더 가까워졌는지]라는 것을 책을 읽는 내내 다시 깨달았어요. 분명 알던 이야기였는데 생생한 사례를 통해 들으니 띵- 하고 머리가 울렸어요.
마케팅과 브랜딩, 커리어의 핵심은 [더 궁금하게 만들기]라고 생각해요. 일단, "나 여기 있어요! 우리 제품 여기 있어요!" 알린 후에 상대가 궁금해할 이야기를 흘려주는 겁니다. 빌 비숍은 여기서 아슬아슬한 밀고 당기기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만나자마자 모든 정보를 쏟아내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딱 지금 원하는 이야기를 건네는 거죠. "나는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게 아니다. 당신의 삶을 이렇게 바꿔주려고 왔다." 하고요.
예를 들어 볼까요? 잡 인터뷰에서 나를 마케팅한다고 생각해볼게요. "저는 7년 차 프로모션 마케터 OO입니다."가 아니라 "데이터 드리븐 마케팅이 필요한 OO 플랫폼에 새로운 동력이 되어줄 OOO입니다."라고 소개하는 거죠. 마케팅해야 할 제품인 "나"에 집중을 하는 게 아니라 "상대가 꿈꾸는 이상"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홈쇼핑 하면 떠오르는 멘트, "날씬한 몸매를 원하십니까?"가 괜히 나온 게 아니랍니다. 고객을 향한 첫 마디는 내가 팔고 싶은 것이 아니라 상대가 원하는 것을 담고 있어야 합니다.
언어와 경험에 예민한 마케터들을 위한 리프레시
📕 나를 넘어서는 몰입 환경을 만드는 법 <피크 퍼포먼스>
▶ 추천인
단단, 카카오스타일 프로모션 마케터이자 작가
✍ 밑줄 친 문장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경계 너머에 목표를 세우고 체계적으로 달성해 가는 것만큼 흐뭇하고 뿌듯한 일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바꿔 말하면, 우리는 더 나아지고자 하는 과정에 온전히 몰입할 때 최대치를 끌어내는 경우도 많다.
▶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올해 3월에 이직을 했어요. 새로운 회사에서 성과를 내고 인정받고 싶으면서도 일에 매몰되거나 번아웃을 겪고 싶지 않더라고요. 꾸준히 오래 일을 하고 싶어서요. 이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하다가 책 <피크 퍼포먼스>를 추천받았습니다.
이 책에서는 아인슈타인부터 마크 저커버그까지 수많은 대가의 성공과 삶을 분석하고 '나를 넘어서는 숨은 비법'을 알려줍니다. 책을 읽으며 최고의 성과와 효율은 '집중할 수 있는 시공간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체력과 시간은 무한대로 늘릴 수 없습니다. 원하는 것을 분명히 하고 "그것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잠을 줄이면서 이 악물고 버티는 것이 아니라요. 바로 시도해볼 수 있는 가이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나를 넘어서는 몰입 환경 만들기
- 8시간 충분히 잠자기. 잠자는 동안 뇌는 하루를 정리하고 정보를 처리하기
- 휴대폰은 눈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 치워두기. 쉴 때 휴대폰 보지 않고 차 마시기
- 꼭 해야 할 일과 만남이 아니라면 NO 외치기
- 매일 아침에는 '확언 일기' 저녁에는 '회고 일기' 쓰기
📕 복잡한 머리를 잠시 쉬게 해주는 언어의 맛 <고르고 고른 말>
▶ 추천인
양승화, 마이리얼트립 데이터 & 인사이트 실장
✍ 밑줄 친 문장
현실의 많은 영웅들은 벌벌 떨면서도, 무서워 이를 악물고서도, 눈물을 꾹 참으면서도 움직이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을 떠올리면 내 여린 마음 바탕에도 용기가 번져 드는 것을 느낀다.
▶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이 책은 카피라이터이자 만화가이자 시인, 루나파크 주인장 홍인혜 님의 산문집입니다. 일상에서 사용하는 여러 가지 '말'에서 출발해서, 저자의 다양한 경험과 생각을 풀어 쓴 에세이인데요. 모든 종류의 글을 쓰는 사람이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언어'와 '경험'에 예민한 마케터에게 잘 어울리는 책입니다.
에세이는 자칫하면 필요 이상으로 감정이 과잉되거나 너무 가벼운 글이 되기 쉬운데,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차분한 톤을 잘 유지하면서도 글이 참 맛깔납니다. 단어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 깊이 고민하면서 원고지에 또박또박 쓴 글을 읽는 느낌이었어요. 하루하루 정신없이 지나가는 일상을 잠시 붙잡고, 내가 오늘 누구를 만나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어떤 감정을 공유했는지를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짧은 여행을 떠날 때 한 권의 책을 가져가야 한다면, 이 책을 떠올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