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판이라는 거, 관리할 수 있는 걸까?
💡 10분 안에 이런 내용을 알려드려요!
- '평판관리는 아부가 아니다' 흔한 오해 2가지와 직장생활에서 필요한 진짜 이유
- 실전에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구체적인 평판관리 솔루션
- 밸런스 게임으로 알아보는, 영향력을 키우는 평판관리 FAQ
저자 조민수
다양한 회사에서 전략 및 마케팅 임원을 역임한 93학번 시니어 직장인 > 프로필 더 보기
저자 권오정
(전) BAT Korea 마케팅 임원, (현) Blossom Me 파트너 & 93학번 시니어 직장인 > 프로필 더 보기
저자 박주연
HR 분야에서 경험치를 키우고 있는 93년생 주니어 직장인 > 프로필 더 보기
주니어의 고민 상담: 회사에서의 제 위치와 평판을 스스로 만들 수 있나요?
입사를 하고 나서 저는 제 의견을 묻는 질문에 꽤 솔직하고 당당하게 답해 왔습니다. 회사에서 젊은 세대의 새로운 시각을 원하는 것 같아서 다른 관점을 제시하려고 노력했고, 아닌 건 아니라고 표현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도 한몫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저희 팀에 저와 비슷한 연차의 동료가 입사했습니다. 문제는 그 동료는 팀장님과 선배들이 제시하는 의견에 크게 반박하지 않고, 거의 100% 따른다는 겁니다.
저와 눈에 띄게 비교가 되다 보니, 어느새 팀에서 저는 '할 말 다 하는 MZ 세대'이자 '반항아' 이미지로, 그 동료는 '묵묵히 일하는 바른 청년' 이미지로 각인됐습니다. 성격 차이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가끔은 그 동료처럼 '착한 후배가 되어야 하나', '지금 내 이미지는 괜찮은 걸까?' 하는 생각에 등골이 서늘해집니다.
저, 계속 이렇게 지내도 괜찮은 걸까요? 아니면 지금이라도, 소위 말하는 '평판관리'를 시작해야 하는 걸까요? 그런데, '평판'이라는 게 '관리'할 수 있는 영역이긴 한가요?
시니어의 현실 코멘트: 평판관리, 알아서 잘할 수 있는 방법 여기 있습니다
이 고민을 들으니, 차마 성질을 죽이지 못하고 '아차' 하는 언행으로 선을 넘었던 순간에, 당시 나를 아끼던 선배가 했던 충고가 생각난다.
👨💼: OO 씨가 한, 지금 이 말(혹은 행동)을 주변에서 어떻게 받아들일지 조금만 더 신경 쓰면 좋을 텐데…
그 충고를 들을 때는 '다음엔 좀 더 신경을 써야겠다'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비슷한 상황에 처하면 원래 성격대로 하고 말았다. 물론 조금만 더 신경 쓰면 잘 할 수 있었겠지만, 당시엔 그게 정확히 무엇인지, 또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사람이 없었다.
직장은 몇 달 일하다 그만둬도 그만인 아르바이트가 아니다. 나의 성격이 고스란히 노출되고, 나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 말 한마디 한 마디를 지켜보는 사람들로 둘러싸여 있는 환경이 바로 직장이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직장은 일하는 곳이지 인격을 수양하는 곳은 아니지 않는가. 바쁘게 돌아가는 업무 속에서, 평판관리를 하려고 내 타고난 성격까지 갈아엎기란 무척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이번 아티클에서는 직장에서의 평판을 좀 더 쉽게 관리할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들을 소개한다. 추가로, 내가 같은 고민의 시기에 들었으면 좋았을 다양한 팁까지 소개할 예정이다.
평판관리가 중요한 '진짜' 이유
이직할 때 서류 평가와 면접을 통과하고 나면, 마지막 관문으로 평판 조회(레퍼런스 체크)를 거치게 된다.
평판 조회의 형태는 다양하다. 형식적으로 간단히 체크하고 넘어가는 경우부터 나와 가까이 일한, 최소 3인 이상의 사람에게 물어보면서 심도 있게 체크하는 경우까지 채용 절차에 따라 편차가 꽤 있다. 하지만 공통점은 나와 오랜 시간 같이 일한 사람(상사, 동료, 부하)의 의견을 중점적으로 살핀다는 점이다.
같이 일한 사람이 누구인지에 따라 물어보는 질문도 달라진다.
- 상사에게는 내가 능력 있는 직원인지, 나의 장단점이 무엇인지
- 동료에게는 나의 성격과 협업 경험에 대해서
- 부하에게는 내가 믿음직한 상사였는지, 리더십은 어떤지 등을 주로 물어본다.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충돌이 없었다면 무난하게 채용이 진행된다. 하지만, 간혹 평판 조회에서 부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은 후보자의 경우, 채용이 무산되기도 한다.
어쩌면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 중에서 이미 이직 경험이 있는 분들은 '평판 조회 때문에 문제가 됐던 적이 없었는데, 굳이 신경 써야 할까?' 하는 의구심을 가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위 그림과 같이, 연차가 높아질수록 업무 역량보다 더 중요해지는 게 바로 평판관리다. 따라서 지금 당장 그 중요성이 느껴지지 않더라도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는 게 좋다.
커리어를 멀리 볼수록 반드시 필요한 평판관리
커리어를 안정적으로 길게 유지하기 원한다면, 기업이 임원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인재를 어떻게 선별하는지 그 과정을 알면 도움이 된다. 특히 글로벌 기업이나 국내 대기업과 같은 큰 조직의 임원 선발 과정을 들여다보면 평판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와닿는다.
사실 많은 후보자들이 끝내 임원이 되지 못하고 떨어진다. 그리고 2회 이상 연달아 떨어지면 임원이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은 임원 심사에 통과하고, 어떤 사람은 통과하지 못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