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 있다 말고, 진짜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과정

💡 10분 안에 이런 내용을 알려드려요!

  • 진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목표를 세우고 팀원들에게 얼라인시키는 방법
  • 나쁜 vs 좋은 예시를 통해 제대로 보는 현실적인 OKR 목표 설정법 
  • OKR에 대한 제대로된 이해, 우리 팀에 적용할 때의 주의해야 할 점과 팁 (OKR 노션 템플릿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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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봉준

현) 퓨처플레이 미래인재 연구소 소장 

전) 태니지먼트 대표이사, 리더스레더 사업본부장, 이랜드그룹 인재개발 팀 > 프로필 더 보기

우리는 주기적으로 조직의 목표를 세우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목표는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목표가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 진짜 집중해야 하는 목표라고 동의하지 않았다
  • 팀의 목표와 상관없이 바쁜 일에만 시간을 사용하고 있었다
  • 목표 자체를 까먹고 지냈다

목표를 세우기 위해 몇 시간을 썼는지는 사실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목표에 구성원이 어디까지 동의했고 내적인 동기를 자극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연간 목표는 매출 40억 달성'이라고 하면 팀원의 가슴을 뛰게 할 수 있을까요? 오히려 '직원들을 굴려서 회사의 배를 채우려고 하는구나'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심지어 어떤 팀원에게는 이 목표가 무슨 의미인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전혀 감이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위에서 내려온 목표라는 이유로 동의하지도 이해하지도 못했지만 어쩔 수 없이 따르는 척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팀원들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열정을 다할 것을 기대할 수 없음은 기정사실입니다.

 

목표가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 두 번째 이유는 팀원들이 목표와 상관없는 일에 시간을 쏟기 때문입니다. 팀원들은 항상 바쁘지만, 팀의 목표와 상관없이 바쁜 경우가 많습니다. 목표가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팀원은 없습니다. 하지만 목표를 세팅하는 과정에서 팀의 목표와 개인의 목표를 잘 연결해주지 않으면 팀원의 업무와 팀의 목표는 분리됩니다.

 

팀의 목표를 함께 달성하기 위해서는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어떤 의미이고, 목표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쉽게 알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팀원은 목표에 시간을 사용할 수 없고, 목표는 성과로 이어지지 못합니다.

 

마지막 이유는 '목표를 까먹고 지냈다'입니다. 목표를 세울 때는 많은 시간을 쏟아 놓고도, 연초가 지나고 나면 팀원들의 머릿속에서 목표는 금방 사라집니다. 지속해서 목표에 집중하게 돕고 피드백하는 업무 루틴이 잘 형성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매주 해야 할 이슈들은 위아래에서 쏟아져 나오고, 긴급하게 다뤄야 하는 예상치 못한 일들도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팀원들이 우선순위 목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 세팅되지 않으면 팀원들은 목표에 집중할 수 없습니다.

 

OKR은 "조직적 차원에서 목표(objective)를 설정하고, 결과를 추적할 수 있도록 해주는 목표 설정 프레임워크"*입니다. 실리콘밸리에서 널리 사용되면서 다수의 국내 기업에도 도입되었습니다. 용어가 익숙해진 만큼 모두가 OKR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잘못 이해되고 있는 측면도 분명히 있습니다.

 

지금부터 OKR에 대한 오해를 풀고, 어떻게 하면 OKR을 잘 세울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무엇보다 OKR을 잘 작성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팀의 목표를 팀원들과 어떻게 세워나가면 좋을지 구체적으로 살펴보려고 합니다. 또한 OKR을 도입하지 않은 조직을 위해, OKR을 도입하지 않고 팀의 목표를 관리할 방법을 같이 이야기할 예정입니다.

성취 가능한 목표를 위한 OKR의 좋은 vs 나쁜 사례

OKR은 Ojective + Key Result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Objective(목적지): 조직이 나아가는 방향성에 대한 정성적인 목표

Key Result(성과지표): 목표를 달성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구체적인 수치

OKR 목표의 예시 ©김봉준

 

Objective=의욕이 생기는 목표

기존의 목표 관리가 작동하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는, 팀원들이 목표를 세웠지만 실제로는 의욕이 생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Objective에는 구성원에게 의욕을 주는 무언가가 있어야 합니다. 조직의 비전일 수도 있고 미션이 될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막연하거나 이상적인 목표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괜찮습니다. 현실적인 것은 Key Result에 담아내면 됩니다.

 

여기서 집중할 것은 '어떻게 하면 팀원을 목표에 동기부여 되게 할 것인가'입니다. 그래서 Objective를 작성할 때 가능하면 숫자를 넣지 말라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구체적인 숫자를 넣으면 팀원들이 압박을 느끼거나 의욕이 사라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경영진에게야 100억 매출이 동기부여 되는 목표일 수 있겠지만 대부분 팀원에게는 그렇지 못합니다.

😵 나쁜 케이스: 의욕을 빼앗는 목표

  • 매출 300억으로 성장한다
  • 시장 점유율 30% 만들기
  • 영업이익 흑자 전환

🙂 좋은 케이스: 동기부여 되는 목표

  • 실버 타깃을 위한 새로운 커피 시장을 개척한다
  • 애견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브랜드로 만든다

* 중요한 것은 Objective를 팀원들이 봤을 때 의욕이 생기는가, 그렇지 않은가입니다.

 

Key Result=성과를 재는 지표

Objective가 잘 준비되었다면 그다음은 Key Result를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합니다. Objective가 정성적인 목표에 가깝기 때문에 Key Result를 작성할 때는 성과에 구체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수치를 작성해야 합니다. 보통 수익, 이용량, 고객만족도 등의 질적인 지표가 해당합니다.

 

중요한 것은 Key Result들이 달성되면 Objective가 달성되었다고 생각될 수 있는 구체적이고 높은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사실 이것 때문에 OKR이 현재 상태에서 열심히 하면 70% 정도 달성되는 높은 수준의 목표로 잡는 것입니다. Objective가 개개인을 동기부여 하는 포괄적인 목표이기 때문에 성과를 만들기 위해 Key Result는 더 명확하고 구체적 수치여야 합니다.

😵 나쁜 케이스: 성과와 상관없는 행동 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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