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엇을 먹고 마시나요?
💡 10분 안에 이런 내용을 알려드려요!
- 팬데믹 이후 무한한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일본의 냠냠🍖 음식 트렌드
- 길어지는 집콕 생활에도 외식 체험을, 줄어드는 운동량에도 건강을 원하는 욕심쟁이 소비자😇 맞춤형 제품의 탄생
- 일본의 마켓컬리 '오이식스'가 선보이는 밀키트부터 살 빠지는 맥주(!)까지 고객을 사로잡은 히트 상품의 비밀
※ [포스트 코로나, 도쿄의 변화한 소비 트렌드] 시리즈의 콘텐츠입니다 ※
[콘텐츠 발행일: 2022.09.05]
저자 정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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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 트렌드가 변하고 있습니다. 이전 아티클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주거와 의류 영역에 적지 않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고, 먹고 마시는 '식(食)'의 영역에도 코로나의 영향이 미치고 있습니다. 음식 분야의 최신 트렌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서 생각해볼 수 있는데요.
첫째는 집에서도 외식하는 분위기와 같은 '체험'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고, 둘째는 건강을 중시하는 점입니다.
많은 트렌드와 마찬가지로 이 두 가지 트렌드 모두 코로나 확산 전부터 발견되던 소비 행동입니다. 코로나 이전에도 집에서 오랜 시간 머무는 사람들이 늘고 '홈코노미(homeconomy)*'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집 안에 자신만의 바(bar)를 만드는 등 집에서의 경험을 확장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 '홈(home)'과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로, 집이 주거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넘어 휴식/여가/문화생활 등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확대되면서 집에서 경제활동이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
건강에 관한 트렌드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100세 시대가 되면서 젊었을 때부터 건강관리에 힘을 쏟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트렌드 코리아 2022〉의 키워드 중 하나도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였는데요. 코로나를 거치면서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점, 그리고 젊은 사람들이 일찍부터 건강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얼리 케어 신드롬(early care syndrom)'을 트렌드로 꼽았습니다.
* '건강한(healthy)'과 '기쁨(pleasure)'이 결합한 단어로, 건강 관리의 즐거움을 의미
이러한 음식 트렌드는 팬데믹 이후 변화의 속도가 더욱 빨라졌습니다. 기업들은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고객들의 니즈를 저격한 신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는데요. 이번 아티클은 일본의 최신 음식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길어지는 집콕 생활, 외식 분위기와 맛을 느끼고 싶어
뚜껑을 따는 순간 거품이 솟아오르는, 생생한 생맥주🍺
코로나 이후 외식이 줄어들면서 집에서도 외식하는 기분을 낼 수 있는 서비스나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제품은 2021년 일본에서 대히트를 친 아사히의 '슈퍼 드라이 생맥주잔 캔 (スーパードライ生ジョッキ缶)' 입니다. 이 제품은 다음과 같은 아이디어에서 착안해서 개발한 상품입니다.
집에서도 이자카야에서 마시는 생맥주의 맛과 거품을 즐길 수 없을까?
ⓒ日テレNEWS
이 제품은 보통 흔하게 보는 캔맥주처럼 캔 뚜껑이 작지 않습니다. 캔의 윗면이 전부 열리도록 커다랗게 만든 캔의 뚜껑을 열면 미세한 거품이 발생하고 가게에서 마시는 생맥주처럼 거품이 부풀어 오릅니다. 맥아의 향도 강하게 느껴져 마치 이자카야에서 마시는 생맥주와 같은 맛을 느낄 수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