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잘해봐야지!' 하며 시작했던 회사 생활도 벌써 몇 년이 지났습니다. 쏟아지는 일 속에서 가끔 정신을 차리고 생각해보면 내가 무엇을 잘하는 사람인지, 성장하고 있기는 한 것인지 자문하게 되죠.
내가 잘하는 것은 무엇이고, 어떻게 일을 통해 성장할 수 있을까?
아래와 같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일명 '커리어 사춘기'를 겪기도 하고요.
지난해, 퇴사 후 약 두 달 정도 구직 활동을 하며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더 좋은 회사에 다니고 싶다는 생각에 뛰쳐나왔지만, 막상 커리어에 대한 고민이 성숙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나는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고, 어떤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은지, 어떤 환경에서 빠르게 성장하는지, 어떤 문화와 맞고 어떤 부족과는 상극인지… 지금까지 느끼고 경험한 것들이 잘 정리되지 않았더라고요.
그래서 내 일을 정의하고 성장의 방향을 잡기 위한 공부와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영상, 책, 아티클 등 자료를 찾고 커리어 상담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자료를 찾을수록 '답은 내 안에 있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어떻게 성장해야 하는지는 그 누구도 정해주지 않더라고요. 결국 자료 조사로 시작한 여정은 자아 탐색의 과정으로 이어졌어요. 좋은 질문을 던져보니 흥미로운 대답이 나오더라고요. 그리고 저만의 커리어 여정을 제 노션에 기록했습니다. 이것이 이력서와 면접 답변, 그리고 최종 결과에도 반영됐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왜 하는지 아는 사람'은 일정한 성과를 내고 명확하게 소통해 팀에 기여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덕분에 지금은 제가 공감하는 비전과 문화를 가진 스타트업에서 만족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커리어 사춘기'를 통과하고 있는 분들을 위해 저만의 여정에 활용했던 커리어 파인딩 3단계 가이드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본격적으로 셀프 워크숍을 진행하기 전에 간단히 준비운동을 해볼까요? 종이와 펜을 준비하시고 하단의 셀프 워크숍 키트를 자유롭게 활용해 함께 참여해주세요. 그럼 시작합니다.
✅ 준비운동: 성장 질문(10~15분)
1. 당신이 보람을 느꼈거나 의미 있다고 생각했던 순간(성장 경험)을 5~10개 적고, 가능하다면 그 경험을 3개의 키워드로 묶어봅니다.
2. 각 키워드별로 나는 주로 언제 보람을 느끼는지 적어보며 성장 경험 패턴을 발견합니다.
고객: 고객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발굴해 해결해줬던 순간
기획: 공을 들인 기획이 좋은 반응을 얻었던 순간들
소통: 많은 것을 고민한 소통 시도가 좋은 결과로 이어졌을 때
ⓒ이재현
3. 사례들을 살펴보며 떠오르는 생각과 인사이트를 아래 예시처럼 적어봅시다.
나는 고객의 페인 포인트에서 출발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일을 즐기는 것 같다.
새로운 콘텐츠나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기획하는 일을 즐기고 보람을 느낀다.
팀이나 고객과 소통에 성공했을 때 성장했다고 느낀다.
성장 경험을 이어 보면 '고객과 소통하는 기획자'라는 키워드가 나온다.
'성장 질문'을 통해 준비운동을 마치셨나요? 성장 경험을 통해 뽑은 키워드와 인사이트를 기억하세요. 이제 시작할 커리어 파인딩 워크숍에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이제 소개할 커리어 파인딩은 다음과 같은 3단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