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중소기업, 대기업별 필살 연봉협상 팁 모음

💡 10분 안에 이런 걸 알려드려요!

  • 누구든 적용할 수 있는 '연봉협상에 필요한 3가지 기본 원칙
  • 회사 규모별(중소기업, 스타트업, 대기업) 연봉협상 필살 전략 13가지
  • 막상 협상에 들어가서 얼어붙는다면? 따라 할 수 있는 협상 멘트까지

저자 이재훈

금융권 대기업 Digital Transformation팀 재직 >프로필 더보기

'대이직의 시대'입니다. 굳이 통계 자료를 제시하지 않더라도 해가 갈수록 이직의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많은 분이 알고 계실 겁니다. 이직이 잦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연봉 협상'도 늘어났습니다. 저는 '연봉 협상'이 이직의 꽃이라고 생각합니다.

 

치열한 구직 경쟁을 이겨냈으니 마지막으로 화려한 꽃을 피울 차례입니다. 그러나 어렵게 최종 합격을 해놓고도 제대로 된 연봉 협상을 해보지 못한 채 회사에서 제안한 연봉을 그대로 수락하는 분들이 많아요. (조건이 마음에 들지 않음에도!)

 

왜 우리는 연봉 협상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걸까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대표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아요.

(1) 연봉 인상 요청에 따른 불이익을 걱정해서

'연봉 인상을 요청하면 나를 돈만 밝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을까?', '연봉 인상을 요청하면 혹시 입사 취소가 되거나 불이익이 있진 않을까?'를 걱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절대 그렇지 않아요. 회사에서 한 명을 채용하기까지 굉장히 많은 리소스가 투입되기 때문에 최종 합격한 지원자를 연봉 협상의 문제로 탈락시키기는 쉽지 않습니다. 다시 뽑는다고 지금의 지원자보다 나은 지원자가 온다는 보장도 없으니까요. 정말 터무니없는 조건을 요구하지 않는 이상 불이익을 받을 일은 거의 없습니다.

(2) 경험이 많이 없어서

연봉 협상을 매일, 매주, 매달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 연봉 협상에 대한 경험이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회가 적은 만큼 연봉 협상을 할 때, 연봉을 올려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봉은 지원자의 가치를 측정하는 핵심 지표이기 때문입니다. 실적이 좋은 사람은 보통 연봉이 높을 텐데요. 회사 입장에서도 비슷한 경력의 후보자 중에서도 연봉이 더 높은 사람이 역량과 실적이 좋아서 지금 직장에서 핵심 인재로 인정받고 있다고 판단할 확률이 높습니다.

 

연봉은 직전 연봉을 기준으로 비율(연봉 인상률)에 따라 조정됩니다. 따라서 단 100만 원이라도 올려놓는 것이 미래를 위해 좋습니다. 즉, 이자에 이자가 붙는 복리 효과가 생기고, 지금 올려놓은 100만 원이 나중엔 매우 큰 금액으로 불어날 수 있습니다.

(3) 자기 능력을 제대로 어필하지 못해서

한국 사회에는 겸손이 미덕이라고 생각하는 문화가 아직 남아있습니다. 장점에 대해서는 제대로 어필하지 못하고, 단점은 오히려 부각해서 말하는 경우가 많아요. 때문에 자기 능력을 내세워서 논리적으로 협상하지 못하고, 쉽게 포기해버리기도 합니다.

 

연봉 협상은 정말 길어야 1~2주입니다. 짧으면 하루, 이틀 만에 끝나기도 합니다. 겸손도 물론 중요하지만, 딱 일주일만 협상가로 빙의해서 자신의 가치를 최대로 끌어올려 어필해야 합니다.

 

오늘은 여러 이유로 연봉 협상을 제대로 해보지 못했던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실제 연봉 협상에서 효과가 좋았던 방법들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특히, 저는 다소 독특한 커리어(중소기업 → 스타트업 → 대기업)을 가지고 있는 만큼 회사 규모별로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을 나눠서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독자분들의 상황에 잘 대입하셔서 모두가 연봉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성공하는 연봉협상에 필요한 3가지 자세

회사 규모별 전략을 이야기하기 전, 모두에게 적용되는 연봉협상의 기본부터 정리해보겠습니다. 

(1) 중요한 것은 최초 제안 연봉이 아닌 최종 연봉

회사 측에서 연봉 협상을 시작할 때, 과연 처음부터 최대치의 연봉을 제시할까요? (거의) 대부분은 그렇지 않습니다. 연봉 협상을 하다 보면 인상을 요구하는 지원자가 분명 있습니다. 또 회사 측에서 인건비 관리가 KPI*인 상황이라면 연봉을 조금 적게 제시하는 경우도 있을 수도 있어요.

* Key Performance Indicator, 핵심성과지표

 

그렇다는 말은 회사 측에서 최초로 제안한 연봉의 대부분은 인상의 여지가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알고 연봉 협상에 임해야 해요.

(2) 숫자를 토대로 말하는 것이 최선

회사가 연봉을 산정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지원자가 회사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 판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만약 A는 회사에 2억만큼 이득을 가져다주고, B는 1억만큼 이득을 가져다주면 회사 입장에서는 A에게 B보다 두 배만큼의 보상을 하면 됩니다. 

 

연봉 협상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자신이 회사에 얼마만큼 기여할 수 있을지를 수치화해서 제시하는 것입니다.

(3) 숫자로 말할 수 없다면 정성적인 근거라도 

본인이 속한 부서나 팀의 특성에 따라 수치화된 근거자료를 제시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 정성적인 카드를 제시할 줄 알아야 해요. 가령 타사에서도 오퍼가 왔다든가, 현 직장에서 승진 혹은 연봉 인상이 예정되어 있다는 소식을 언급하는 등 자신의 가치를 높일 방법을 보여줘야 합니다.

 

위에서 소개해드린 세 가지 방법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제가 직접 경험했었던 사례를 통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