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팬'을 만들고 싶다면 뉴스레터를 시작해보자
💡10분 안에 이런 걸 알려드려요
- 요즘 다시 대세인 뉴스레터, 혼자서도 가볍게 시작하는 법
- 공들여 만든 뉴스레터를 모두가 아는 뉴스레터로 만드는 효과적인 홍보법
- 구독자의 사랑을 듬뿍 받는 소통 노하우
저자 최제힘
통신유통산업 1년차 CRM 매니저. 뉴스레터 '응답하라 마케팅' 리더 >프로필 더보기
퍼블리 구독자라면 다들 '최애' 뉴스레터 하나씩은 있으실 텐데요. 요즘은 회사는 물론 개인 뉴스레터 창작자도 참 많다고 해요. 실제로 뉴스레터 플랫폼 스티비의 <2021년 이메일 마케팅 리포트>에 따르면 개인 뉴스레터 발행인 수가 매년 2배씩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운영하는 '응답하라 마케팅'의 에디터들도 처음 뉴스레터를 만들 때는 취준생이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은 3300여명의 '찐팬' 구독자를 가진 뉴스레터의 운영자이자 어엿한 직장인이 되었네요.
뉴스레터는 구독자에게 편지를 주고받는 듯한 느낌을 주며 '찐팬'을 효과적으로 늘릴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최근 마케팅 업계에서 'CRM(고객 관계 관리)의 시대가 오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고려해보면 뉴스레터는 회사 차원에서도 주목해야 할 커뮤니케이션 수단이죠.
나만의 뉴스레터를 만들어 커리어를 전환하고 싶거나, 강력한 퍼스널 브랜딩을 계획하고 있다면 응답하라 마케팅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뉴스레터 제작부터 홍보하는 법, 그리고 더 나아가 구독자와 깊은 관계를 만들었던 노하우까지 알려드릴게요.
차근차근 따라 해보는 뉴스레터 제작법
사실 뉴스레터는 만드는 것 자체는 쉬워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거나, 인스타그램 계정을 새로 파는 것 자체가 어렵지 않은 것처럼 말이에요. 다만 뉴스레터는 제작하기 전에 몇 가지 정해야 할 내용들이 있습니다. 제가 1년간 뉴스레터를 운영하면서 정리해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어떤 주제와 컨셉으로 제작할 것인가?
명확한 주제와 컨셉은 정말 중요합니다. 다행히도 레드오션인 유튜브에 비해 뉴스레터는 아직도 개척되지 않은 주제가 많아요. 그중 지치지 않고 주기적으로 발행할 수 있는 주제를 선택해보세요.
응답하라 마케팅의 에디터들도 초기에는 마케팅 전문가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모두가 마케팅에 관심이 많았기에 새로운 브랜드와 트렌드를 꾸준히 공부할 수 있었지요. 뉴스레터는 구독자와 함께 성장하는 매력이 있는 플랫폼이니 당장 잘하지는 못하더라도 주 1회 이상 글을 쓸 수 있는 주제를 고르는 게 좋습니다. 응답하라 마케팅도 콘텐츠 발행 횟수를 주 2회로 바꾼 이후부터 구독자가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헬스를 좋아한다면 각 부위별 근력 운동법에 대해 다루는 헬스 뉴스레터를 작성할 수 있고, 걷기/달리기를 좋아한다면 매주 새로운 트레킹/러닝 코스를 추천하는 뉴스레터를 발행할 수 있지요.
컨셉도 정해봅시다. 구독자와 편지를 주고받는 느낌을 주는 것이 뉴스레터의 핵심이기 때문에 구독자를 어떻게 부를지, 또 뉴스레터를 왜 보내는지를 먼저 설정해두는 게 좋습니다. 응답하라 마케팅은 초기 컨셉을 명확하게 잡지 못했었는데요. '마케팅 행성에서 지구의 마린이에게 마케팅 소식을 전해준다'는 컨셉은 있었지만, 이후 구독자와의 소통을 거치며 전면 수정을 하게 되었답니다.
2) 혼자 할 것인가, 같이 할 것인가?
콘텐츠를 꾸준히 발행하려면 뉴스레터를 몇 명이 운영할지 정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혼자 제작할 경우 의사결정 속도가 빠르고 외부 업체와의 제휴나 광고 수익을 나누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주변의 뉴스레터 창작자들이 말하기를, 혼자 만들다 보면 점점 느슨해지고, 아이디어에 대한 피드백을 받기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반면 같이 만들 때는 이런 단점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과 함께 뉴스레터를 제작하면 서로 규칙을 정해두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제재할 수 있으니까요. 아이디어도 주고받으며 더 발전시킬 수도 있겠죠. 다만 의사결정 속도는 느려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같이 만드는 것을 추천합니다. 구독자 수가 많지 않았던 뉴스레터 초기에 팀원들이 큰 힘이 되었거든요. '응답하라 마케팅'은 취준생 커뮤니티에서 마케팅 직무 스터디를 하던 8명이 '뭐라도 만들어보자'며 시작한 뉴스레터였습니다. 여러분도 블라인드의 직무 라운지, 직무별 오픈채팅방 등의 커뮤니티에서 팀원을 구해보세요. 다능인 커뮤니티에 모집공고를 올려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3) 어떤 툴로 만들 것인가?
주제와 컨셉, 그리고 발행 방식까지 정했다면 이제 툴을 선택해봅시다. 국내에서는 스티비와 메일리를 추천합니다.
스티비는 토스, 배민, 요기요 등 국내 많은 기업이 사용하고 있는 뉴스레터 툴입니다. 코드를 짤 줄 몰라도 템플릿을 활용해 깔끔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고, A/B 테스트나 데이터 대시보드 등 1위 기업답게 편리한 기능들을 제공합니다. 다만 무료 요금제의 기능이 한정적이고 SEO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물론 '스티비 크리에이터 트랙'이라는 일정 기간에 유료 요금제를 무료로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 있긴 하지만요.
메일리는 스티비처럼 다양한 템플릿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무료 툴임에도 SEO나 뉴스레터 큐레이션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스티비에 비해 자잘한 발송 오류가 많아 기업이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가볍게 뉴스레터를 제작하는 개인 크리에이터라면 메일리로 시작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잘 만든 뉴스레터, 널리 알려보자
뉴스레터는 텍스트 기반의 플랫폼이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콘텐츠 경쟁력입니다. 해외 비즈니스 뉴스레터 '커피팟'이 순수 입소문으로 1.5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한 것처럼 말이죠.* 이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과 달리 뉴스레터는 알고리즘의 선택과는 무관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메일함 안에서만 볼 수 있다는 폐쇄성 때문에 홍보 방법이 한정적이거든요. 늘지 않는 구독자 때문에 고민이 많은 뉴스레터 제작자분들은 지금부터 응답하라 마케팅의 산전수전 홍보 이야기를 참고해보세요.
*출처: 이메일 뉴스레터 서비스 스티비, 비즈니스 뉴스레터 커피팟에 투자 (매일경제, 2022. 01. 12)
1) 커뮤니티마다 발품 팔며 뉴스레터 홍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