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라는 것만 피드백일까요?

💡 10분 안에 이런 내용을 알려드려요!

  • 솔직한 생각을 들을 기회가 없어 아쉬운, 팀원의 피드백이 절실한 리더분들 주목!
  • MZ 세대와 가장 가까운 회사, 대학내일과 마컴 1팀의 피드백 시스템을 소개합니다.
  • 〈워크맨〉의 솜털 심장, 박종남 팀장에게 남의 말 잘 듣고, 잘 고치는 요령을 들어 봅니다.

저자 이윤경

대학내일 인재성장팀 팀장, 강점 퍼실리테이터 > 프로필 더 보기

 

🎤 Interviewee 박종남

대학내일 마케팅 커뮤니케이션1팀 팀장 

팀원들의 피드백이 (쪼끔) 서운한 박종남 팀장 ©워크맨

여기 '피드백'에 대한 4개의 문장이 있습니다. 뭔가 이상한 문장을 하나 찾아볼까요?

(1) 선생님이 반장에게 칠판 정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고 피드백합니다.

(2) 아빠가 둘째 아들에게 사탕을 너무 많이 먹는다고 피드백합니다. 

(3) 팀장이 대리에게 보고 일정이 너무 늦어진다며 피드백합니다. 

(4) 신입이 팀장에게 이번 보고서 정말 인상적이었다며 피드백합니다. 

맞습니다. (4)가 좀 이상합니다. 새파란 신입이 새하얀(?) 팀장에게 피드백을 하다니요. 거기다 저건 피드백을 한 게 아니라 쌍 따봉을 든 거 아닌가요? 피드백은 자고로 지식과 경험이 많은 선배가 후배에게 따끔하게 일러주는 것일 텐데요.

 

흠, 그런데 말입니다. 그것만이 피드백일까요? 그런 의문을 품게 된 건 우연히 넷플릭스의 직원들이 공유한다는 4가지 피드백 원칙을 듣고 나서였습니다. 그들은 전혀 다른 피드백을 이야기하고 있더군요.

① 피드백은 까는 거다? 놉. 대안을 함께 말하는 겁니다. 👉 Actionable

② 화나서 하는 거다? 놉. 도와주려고 하는 겁니다. 👉 Aim to assist

③ 받으면 그대로 해야 하는 거다? 놉. 듣고 받아들이든 말든 자유입니다. 👉 Accept or Discard

④ 받으면 아픈 거다? 놉. 시간 내서 말해줬으니 고마운 겁니다. 👉 Appreciate

사실 저 멀리 넷플릭스까지 갈 필요도 없습니다. 사전은 피드백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진행된 행동이나 반응의 결과를 본인에게 알려 주는 일."*

* 출처: 네이버 국어사전

 

상사가 한숨 푹 내쉬면서 타는 라떼가 아니었단 말입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그런 결론이 위로가 됩니다. 사실… 리더인 저도 피드백이 고팠거든요.

 

위에서 아래로 하는 게 피드백이란 편견 때문일까요? 연차가 높아지고 리더가 된 후로 피드백을 받는 일이 드물어졌습니다. 편한 것도 사실입니다. 뭐라 하는 사람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리더에게도 피드백은 필요합니다. 지금 내가 잘하고 있는 게 맞는지, 누군가 같이 들여다 봐줬으면 싶은 마음은 모두 같습니다.

 

전 '대학내일'에서 일하고 있는데요. 우리 조직에는 좀 특이한 제도가 하나 있습니다. 연말 '리더 피드백'이라는 겁니다. '리더가 하는' 피드백 아니고요, '리더만 받는' 피드백입니다. 대학내일 리더에게 기대하는 5가지 역할에 기초한 백여 개의 질문이 팀원에게 주어집니다. 항목별로 의견을 서술할 수도 있습니다. 익명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