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사랑한다는 것은 곧, 삶을 사랑한다는 것

💡 10분 안에 이런 걸 알려드려요!

  • 일하는 자아를 무시하지도, 일하는 자아에 매몰되지도 않고 건강하게 일하는 법
  • 20년 간 회사원, 에디터로 누구보다 일하는 사람을 많이 만나온 황선우 작가가 말해주는 '일하는 마음'
  • 일할 때의 내가 일을 하지 않는 나보다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갖춰야 할 것들

※ 본 콘텐츠는 2021년 11월에 발간된 <사랑한다고 말할 용기>를 퍼블리의 시선으로 발췌해 구성하였습니다.

저자 황선우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멋있으면 다 언니>의 저자, (전) 패션 매거진 W 에디터 > 프로필 더보기

일과 건강한 관계를 맺기 어려운 시대다.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청년들에게도 '퇴사'는 중요한 화두이고,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유지하기 쉽지 않기에 '워라밸'이라는 단어가 더 자주 회자되곤 한다. 자기 일에 대한 '긍정'보다는 일하기 싫다는 '한숨'이 더 큰 공감을 얻는다. 

 

일에는 왜 유독 '목숨을 걸다', '때려치우다'는 식의 극단적인 표현이 자주 사용되는 것일까? '나 자신을 잘 지키면서 일도 긍정할 수는 없는 것일까?'에 대한 고민은 일을 시작한 지 20년이 넘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우리가 일과 맺는 관계는 사랑을 닮았다. 하루 중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가벼운 애정이나 호감의 동력만으로는 유지되기 힘들기에, 성실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 몸이나 머리를 사용하는 만큼이나 마음을 쓰게 한다. 잘 가꾸고 돌보는 과정 속에서 여러 기술뿐 아니라 인격까지 성장시킬 수 있다. 

 

시간을 충분히 들일 때 편안한 사이가 구축되지만, 당연하게 여기다가는 권태에 빠지거나 도태되기도 쉽다. 지나치게 동일시하거나 일방적인 헌신을 바치다가는 어느새 내가 사라지기도 한다. 실수나 실패 뒤에 만회할 기회를 얻기도 하나, 오래 지키려면 매번 새로워져야 한다. 지긋지긋해 하다가, 울다가, 그래도 눈물을 닦고 다시 돌아가는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