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내 인생을 '셀프 연말 정산' 해야 하는 이유

💡 10분 안에 이런 걸 알려드려요!

  • 12월만 되면 "아니, 뭐 했다고 벌써 연말이야?"를 입에 달고 사는 분들 주목!
  • 한 해 동안 내가 남긴 흔적을 따라가며 셀프 연말 정산하는 5가지 방법
  • 새로운 터닝포인트를 선물해 줄 새해 습관 추천
  • 나 자신과 친해지고 나를 재료로 콘텐츠를 만드는 법

저자 김혜원

(前)대학내일 에디터, (現)캐릿 에디터 >프로필 더보기

한 것도 없는데 벌써 연말이야? 올해도 이룬 것 없이 지나갔네.

매년 12월이 오면 제가 하는 말입니다. 연말이 되면 이상하게 허무하더라고요. 매 순간 나름 치열하게 살았는데, 남은 게 하나도 없는 느낌이랄까요. 그 쓸쓸한 감정을 털어내기 위해 제가 매년 하는 리추얼이 있는데요.

 

사실 리추얼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붙이는 게 민망할 만큼 소소한 팁이지만, 이걸 하고 나면 건강한 마음으로 나를 다독이며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된답니다. "짜식! 올해도 수고 많았다", "올해는 이런 의미 있는 순간을 겪었네." 이렇게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1년 동안 내가 남긴 기록(흔적)을 되짚어보고, 인생의 한 조각으로 남겨두고 싶은 부분만 선별하여 정리해 두는 거예요. 일종의 '추억 연말 정산' 또는 '올해의 기념품 고르기'인 셈이죠. 

 

저는 몇 년 전부터 올해의 기념품을 고르기 위한 시간으로 일주일 정도를 비워 둡니다. 친구들과 즐기는 시끌벅적한 송년회 대신 나 자신과 오붓하게 연말 행사를 치르는 거죠.

매년 연말이 되면 '올해의 기념품 고르기' 시간을 갖습니다. ⓒ김혜원

일기장, 업무용 스케줄러, 휴대폰 사진첩 등등 내가 세상에 남긴 흔적들을 싹 다 모아서 책상 위에 쌓아두고, 올해 1월로 돌아가 시간 여행을 시작합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그동안의 기록들을 정주행하다가(마치 SNS 피드를 넘기듯, 브이로그 영상을 보듯 말이죠!) 올해의 기념품으로 남기고 싶은 순간을 발견하면 잘 건져서 월별로 분류해둡니다.

 

저는 이때 노션이라는 플랫폼을 활용하는데요. 아래 캡처 이미지는 제가 노션에 남겼던 2020년 연말 정산의 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