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의 질문, 위기가 아니라 기회다
💡 10분 안에 이런 걸 알려드려요!
- 아무리 청산유수로 말했더라도, '질문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면 좋은 대답이 될 수 없습니다.
- 상사가 던진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는 법, 실전에 바로 쓰는 대답 3원칙, 좋은 대답과 나쁜 대답 Before & After까지 모두 알려드려요!
- P&G를 거쳐 스타트업 CMO로 일하고 있는 저자가 자기 자신과 후배들의 경험을 통해 깨달은 노하우를 담았습니다.
저자 고현숙
꾸까 CMO. (전) 법률 스타트업, P&G 마케터 > 프로필 더 보기
※ [직장인의 생각법] 시리즈의 콘텐츠입니다 ※
이 글은 매니저의 질문에 대답하는 법에 대한 이야기다. 질문을 받으면 빨리 답변해야 한다는 생각에 질문의 의도 등은 생각하지 못하고 떠오르는 생각을 바로 말하는 경우가 많다. 일을 받고 나서 빨리 처리해야 한다는 생각에 '왜 이 일을 하는지' 고민하지 않고, 마냥 할 일 목록을 지워나가는 것과 비슷하다.
그냥 생각나는 대로 대답하지 말자. 질문의 의도를 명확히 이해하고, 그에 맞게 명확히 내 의견을 말하는 법을 알아보자.
이 글은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회사 적응에 시행착오를 줄이고 잘 적응해서 좋은 커리어를 만들고 싶은 주니어
- 매니저의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주니어
대답이 어려운 이유는 의도를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매니저의 질문은 기본적으로 '의사결정'을 하기 위함이다. 매니저가 어떤 의사결정을 위해 질문하는지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면 답변의 핀트가 엇나가게 된다.
매니저의 역할을 생각해보자. 매니저는 여러 팀원을 이끌고 전체 팀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이다. 매니저는 전체 업무 맥락은 다 알지만, 팀원 각각의 업무에 있어서는 디테일한 내용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매니저는 팀의 의사결정을 할 때 세부 정보를 얻기 위해 주니어에게도 질문을 한다. 그러므로 주니어는 팀장의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때, 그리고 제대로 답변해줘야 한다.
매니저 입장에서는 주니어가 맡은 일에 대한 질문을 한 것이기 때문에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면 아직 주니어가 자신의 일을 제대로 못 하는 상태라고 판단하기 쉽다. 매니저가 생각하기에 무조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내용을 물었는데, 이를 모른다면 매니저는 이제 더 자주, 더 디테일한 내용을 묻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마케팅팀 매니저가 주니어에게 담당 채널의 전일자 매출액을 물어볼 수 있다. 각 채널의 매출액은 그 업무를 맡은 주니어가 제일 잘 알기에 물어보는 것이고, 매니저는 이를 통해서 전체 매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 여기서 부족한 금액은 어디에서 메꿔야 하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이에 대한 보완 대책을 만들어야 하므로, 그 의사결정은 신속하게 이뤄져야 하는 경우가 많다.
위 질문의 대답은 아래와 같아야 한다.
300만 원 달성했습니다. 목표 400만 원인데, 100만 원 미달성하였고, 이는 OOO 액션을 통해 오늘 추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or
300만 원 달성했습니다. 목표 400만 원인데, 100만 원 미달성하였고, 추가 달성할 방안이 없는 상황입니다. 다른 채널에서 더 벌 수 있는지 확인 부탁드립니다.
매니저가 전체 매출 목표 달성을 위해 주니어가 맡은 채널에서 미달성된 금액을 어디에서 메꿀지 고민할 것을 알아야만 위처럼 대답할 수 있다. 이런 고민이 없으면 매니저의 질문에 이렇게 답하게 된다.
약 400만 원 달성했습니다.
(실제값을 모르고 예상치 공유, 그리고 실제 숫자 확인 후)
매니저님 죄송합니다. 확인해보았더니 300만 원 달성하였습니다.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하는 내용임에도 찾아보고 말씀드린다든지, 실제와 차이가 큰 숫자를 말한다면 매니저 입장에서 주니어 일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게 된다. 그러면 더 세세한 질문을 하게 되는, 마이크로 매니징이 시작되는 것이다.
결국 좋은 대답을 하기 위해서는 질문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매니저의 의도를 파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