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평범한 15년 차 직장인 두 명이 있다. 이차장과 박차장. 이들과 함께 일한 동료들은 두 사람 모두 성실하고, 높은 타율로 프로젝트를 성공시킨다고 얘기한다. 어떤 사람은 이차장이 조금 더 일을 잘한다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박차장이 조금 더 유능하다고 말한다. 둘은 용호상박의 관계인 것이다.
하지만 임원들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임원들은 입을 모아 이차장이 훨씬 뛰어나다고 말한다. 이차장이 박차장보다 성과를 잘 내며, 소통하기 편하다고 생각한다. 자연스럽게 승진이나 고성과자 인센티브에서 이차장을 먼저 고려하곤 한다.
이차장과 박차장의 차이는 무엇일까? 실제 성과나 일하는 태도가 비슷하다면, 차이는 그것이 표현되는 방식에 있을 것이다. 바로 '글쓰기 능력'이다.
글쓰기는 직장인에게 기회가 된다. 기획서를 잘 써야 임원들을 설득해 중요한 업무를 진행할 기회가 생긴다. 보고서를 잘 써야 업무의 성과를 제대로 보여주어 회사에서 인정받을 기회가 생긴다. 특히 직장 생활 10년 이상 된 시니어에게 글은 본인의 성과와 주특기를 어필하는 강력한 수단이 된다.
나는 12년간 대기업 기획 부서와 경제단체, 컨설팅 펌을 거치면서 글쓰기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강도 높게 체감했다. 그 과정에서 체득한 비즈니스 글쓰기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