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만에 메타버스 행사 준비가 가능하다고?

이런 분에게 이 글을 추천합니다.

  • 유저와 함께 하는 참여형 행사를 진행해보고 싶은데 예산도, 준비 기간도 넉넉하지 않은 분들
  • 요즘 트렌드인 메타버스를 활용해서 효과적으로 마케팅하는 방법이 궁금한 분들
  • 자사 브랜드에 메타버스 트렌드를 접목시켰을 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시험 삼아 진행해보고 싶으신 분들

저자 박예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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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리 Marketer. 심리학을 전공하고, 현재 커리어리에서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의 심리를 파악해 얻은 인사이트를 브랜딩과 마케팅에 적용하는 소비심리전문가를 꿈꾸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많은 것을 보고, 듣고, 경험하고, 배워서 나누고자 합니다.

 

※ 이 아티클은 [메타버스 완전정복] 시리즈의 콘텐츠입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커리어 SNS 커리어리에서 마케터로 일하고 있는 박예빈입니다. 

 

요즘 여기저기에서 메타버스가 핫하죠. 메타버스란 가상·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세계·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쉽게 말해 3차원 가상 세계를 가리키는데요. 

 

평범한 4개월 차 인턴이었던 저 역시 얼마 전, 메타버스를 접하게 됐습니다. 메타버스를 활용한 네트워킹 파티를 개발자의 도움 없이 혼자서 맡게 되었거든요. 그것도 단 8일 만에, 기획부터 진행까지 전 단계를 말이죠.

'메타버스' 검색어 추이 현황. 설정 기간 동안 해당 단어가 가장 많이 검색된 날을 100으로 두고 상대적인 수치를 기록한 그래프다. ©네이버 검색어 트렌드

네이버 검색어 트렌드 분석을 보면, 2021년부터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 사실을 볼 수 있습니다. 이용자 수 2억 명을 돌파한 네이버Z의 제페토에 이어, SKT에서도 메타버스 플랫폼인 'ifland'를 출시했죠. 또 은행권에서는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가상 영업점을 운영하는 중이며, 페이스북은 'SNS회사가 아닌 메타버스 회사'가 될 것이라는 비전을 밝혔습니다.

 

이처럼 메타버스와 관련한 트렌드가 점점 핫해지면서 메타버스를 활용한 행사의 수요도 늘고 있는 반면, 국내에서 진행된 메타버스 행사, 특히 기획 단계나 진행 과정을 상세히 알려주는 글과 영상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비교적 네트워킹 문화가 자연스러운 서양과 달리 한국인에게 네트워킹, 그것도 온라인에서의 교류가 익숙하지 않다는 점 때문에 해외 사례를 국내에 똑같이 적용할 수 없다는 애로사항도 있었고요. 

 

기획 단계에 참고할 레퍼런스도 부족한데, 기획자나 개발자도 아닌 마케터 인턴인 내가 과연 이 프로젝트를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막막한 마음이 컸어요. 하지만 막상 부딪혀보니 준비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재밌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실전에서 하나하나 부딪혀가며 배운 경험들을 꼭 기록으로 남겨서 저와 비슷한 고민을 가진 분들에게 도움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 아티클은 메타버스를 결합한 네트워킹 파티를 어떻게 기획하고, 준비하며, 실제로 진행하는지 알기 쉽게 설명한 매뉴얼입니다. 저 역시 이 행사를 준비하기 전에는 메타버스를 들어만 봤을 뿐, 실무에 접목해본 적이 없었던 쪼랩이었어요. 

 

하지만 특별한 기술이나 개발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는 걸 몸소 깨달았답니다. 혹시 메타버스 행사를 기획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관련 지식이 없어서 망설이는 분들이 계시다면 지금부터 차근차근 따라오시면 됩니다!

기획 단계: 평범한 '네트워킹 파티'에 '메타버스'를 입힌다면

출처: 박예빈 / 제작: 퍼블리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왜 커리어리가 네트워킹 파티를 열기로 했는지 그 배경부터 설명드리려고 해요. 잠깐 설명드렸듯이 커리어리는 현재 약 10만 명의 직장인과 취준생이 사용하는 커리어 SNS인데요. 일반 소셜미디어처럼 프로필을 입력하고, 게시물을 업로드하면서 네트워킹하는 점은 비슷하지만, 프로필이나 게시물의 초점이 좀 더 커리어에 집중돼 있죠.

 

커리어리를 서비스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저희는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꾸준히 글을 쓰고 공유하는 습관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했어요. 그래서 시작한 프로젝트가 바로 '기록습관 챌린지'입니다. 

 

저희 팀은 피드백과 회고를 통한 성장을 지향하는 편이에요. 그런 이유로 챌린지 시즌이 끝날 때마다 참가자분들에게 일일이 피드백을 받았는데요. 신기하게도 챌린지에 참가한 분들의 피드백 중에서 겹치는 내용들이 있더라고요.

👩🏻 소통과 네트워킹이 더 많았으면 좋겠어요.

🧑🏻 네트워킹 기회도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바로 네트워킹과 관련된 피드백이었어요. 챌린지를 계기로 공통 관심사를 가진 다른 참가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도 챌린지 일정을 소화하느라, 댓글을 달거나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서로 친해질 겨를이 없었던 거죠. 

 

저희 팀은 이 피드백을 받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네트워킹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어요. 물론 꾸준히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성장할 수 있지만, 여러 사람들과 만나서 인사이트를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소통하면 또 다른 성장의 기회를 얻게 될 수 있으니까요. 또 같은 업계의 선후배나 동료들뿐만 아니라 다른 업계 종사자들과도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