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주니어를 위하여

[직장인의 생각법] 시리즈의 콘텐츠입니다 ※

 

아래 만화 속 주인공처럼 생각해본 적이 있다면 이 아티클을 읽어보세요.

저자 고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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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부터 스타트업까지, 겉으로 보기에는 관련이 적어 보이는 회사를 다니며 마케터라는 업을 다각도로 분석해볼 기회를 가졌습니다. 지금은 꽃 정기구독 스타트업 꾸까에서 CMO를 맡고 있습니다.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들이 과연 당연한 것이 맞는지 질문하고 변화를 만드는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브런치에 이 과정에서 얻은 러닝을 기록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신입사원이 입사 후 겪는 악순환 고리는 다음과 같다.

  • 처음 입사했을 땐 잘하고 싶어서 의욕이 넘친다. 취업 준비 때 고생했던 것들을 생각하며 이제 내가 얼마나 일을 잘하는 사람인지 보여주고 싶다. 해야 할 일들을 빠르게 끝내고 반짝이는 눈으로 매니저를 쳐다본다.
  • 그런데 매니저의 반응이 이상하다. 나는 잘한 것 같은데, 매니저는 내가 부족하다고 한다. 그 피드백이 무엇이 되었든 무슨 뜻인지 머리로는 알겠는데 어떻게 행동에 반영해야 할지 알 수 없고 혼란스러워진다.
  • 피드백이 쌓이면서 점점 행동이 조심스러워진다. 매니저는 나를 평가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 매니저가 어려워지고 급기야 매니저를 피하게 된다. 매니저를 피하다 보니 피드백받을 기회가 줄어들어 업무에 있어 배움은 줄어들고 매니저만 보면 주눅이 들어 업무 실수까지 생기게 된다.

 

나 역시 악순환 고리에 빠졌던 경험이 있다. 피앤지(Procter & Gamble) 입사 2주 차쯤, 내가 맡은 일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해놓고 매니저에게 자랑스럽게 보여드렸다. 내가 이렇게 맡은 업무를 잘 이해하고 시각화까지 했다는 걸 보여주면 나를 칭찬해줄 거라 기대했다. 그런데 매니저는 다정한 말투로 이렇게 반응했다.

내가 뭘 해주면 돼요?(So w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