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관리의 핵심은 '균형 잡기'에 있다
팀원에 맞게 업무를 부여했다고 팀장의 역할이 끝난 건 아니다. 이제부터는 팀원들이 업무를 잘 수행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관리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바로 '균형'이다.
3단계의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기에 앞서, 성과 관리의 두 가지 극단적인 유형을 살펴보려고 한다. 바로' 자유방임형'과 '잔소리꾼형'이다.
자유방임형 팀장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일을 부여하고 나서 '나 몰라라'로 방관한다. 심지어 일을 줬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릴 때도 있다.
- 팀원이 알아서 잘하기를 기대할 뿐, 중간중간 진행 상황을 체크하거나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물어보지 않는다.
- 어떻게 하면 팀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전혀 관심 없다.
한편, 잔소리꾼형 팀장은 다음과 같다.
- 일을 부여하고 나서 매일같이 잔소리를 한다. 전문 용어로는 'Micromanagement'라고 한다.
- 세세한 것까지 직접 관여해야 마음이 편안해진다. 모든 것을 스스로 컨트롤하고 싶은 욕구가 강하기 때문이다.
- 사소한 의사결정까지 실무자(팀원)가 아닌 관리자(팀장)가 하기 때문에 팀 전체가 팀장에게 의존한다.
잔소리꾼형 팀장의 경우, 어차피 팀장 마음대로 될 걸 알기 때문에 팀원들의 의욕이 점점 더 저하된다. 더 큰 문제는 개개인의 역량이 제대로 성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팀장의 지시대로 일하면 초반에 적응하는 데는 도움을 받겠지만, 개인 역량은 팀장의 바운더리 밖으로 절대 성장할 수 없다.
당연히 자유방임형과 잔소리꾼 모두 바람직한 팀장의 모습은 아니다. 가장 이상적인 모습은 두 유형이 적절한 균형을 이뤘을 때다.
팀원에 대한 강한 신뢰를 바탕으로 팀원별 업무 진행 상황은 체계적으로 관리하되,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일하는 과정에 있어서 팀원에게 최대한의 권한을 허용하고,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팀장이 지는 게 맞다.
다시 말해, 팀원 입장에서 다음과 같이 느껴야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업무를 할 때, 나는 최대한의 자유와 책임을 가지고 있다. 팀장님이 나를 믿고 있다고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