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관리하지 말고 팀원을 바라보라

[팀장 리더십 수업] 시리즈의 콘텐츠입니다 ※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면, 이 글을 읽어보세요.

  • 내가 묻기 전에는 팀원들이 먼저 나서서 의견을 내지 않는다.
  • 팀원들이 싫어할 것 같아 피드백을 하려다 만 적이 있다. 
  • 팀원들의 성장이 더딘 것 같다.
  • 어떻게 피드백해야 할지 잘 모르거나, 아예 배운 적이 없다.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21년 3월에 발간된 <팀장 리더십 수업>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디자인팀의 민 팀장은 팀을 가급적 자유롭게 운영하는 스타일이다. 입사 3년차 오 대리는 나름 실력 있는 디자이너로 인정받고 있지만, 출퇴근 등의 근태가 엉망일 뿐 아니라 팀프로젝트에서의 자신의 역할도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

 

오 대리의 안하무인격 행동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점점 힘들게 만들었다. 그런데도 민 팀장은 오 대리에게 아무런 코칭을 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팀원들은 팀장이 오 대리에게만 특별한 혜택을 주고 있으며 공정하지 못하게 일 처리를 한다고 생각했다. 팀의 분위기는 엉망이 되었고 팀의 실적은 저조해졌다. 결국 민 팀장은 그만두었다.

 

티칭하지 말고 코칭하라

잠깐 다음 질문에 답해보자. 다음 네 가지 리더십 요건을 100%를 총합으로 당신의 생각대로 구성해보라.

① 명령가(지시한다): (    )%

② 영웅(나처럼 하라): (    )%

③ 선생(가르친다): (    )%

④ 코치(스스로 책임지도록 돕는다): (    )%

* 출처: 아시아코치센터

정답은 없지만, 가장 바람직한 배분은 명령가 10%, 영웅 0%, 선생 10%, 코치 80%이다. 결국 가장 바람직한 리더의 모습은 '코칭하는 리더'이다.

 

일명, 1960년대를 보스(boss)의 시대, 1980~90년대를 관리자(manager)의 시대라고 한다면, 21세기는 코칭(coaching)의 시대라고 말한다.

 

일부의 리더들만이 배움의 기회를 가졌던 1960년대에는 리더가 보스가 되어 이끌어주고, 앞장 서고, 가르치고, 훈련시켰다. 이후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시스템을 중요시 하던 1980~90년대에는 시스템을 잘 관리하는 관리자가 리더로서 각광받았다.

 

그러나 조직이 수평화되고, 자율과 책임, 창의적인 문화가 강조되는 4차 혁명시대에는 각 구성원들 스스로가 책임지고 일을 처리하도록 도와주고 격려해주는 코칭이 바람직한 리더의 모습이 되고 있다.

 

코칭의 정의는 매우 다양하다. 여러 전문가들의 정의를 종합해서 정리해보면, 코칭은 '스스로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사람 즉, 더 효과적으로 성과를 창출하고 싶은 사람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 활동'으로 정의할 수 있다. 현장에서는 팀원이 현재 갖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팀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 팀장의 활동을 코칭으로 정의할 수 있다.

 

코칭하지 않는 팀장의 3가지 핑계

팀장의 역할을 수행해본 사람들은 팀원에게 일일이 지시해서 일을 처리하는 경우보다, 팀원이 스스로 일을 처리하는 경우가 효과가 훨씬 크다는 것에 동의할 것이다. 즉, 스스로가 동기부여되고 오너십을 가질 때 일의 성과는 극대화된다.

 

성격이 급한 팀장은 문제가 생길 때 답답한 나머지 그때그때 일을 지시하고자 하는 욕심이 생길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볼 때 팀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결국 시간과 에너지를 줄이는 최선의 방법이다. 이런 유익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팀장의 코칭 활동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

 

엑스퍼트컨설팅의 HRD연구에 의하면, 코칭하지 않는 첫 번째 이유는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팀장은 항상 시간이 부족하다. 이것저것 챙길 것이 많다. 보고할 사항도 많다. 실적과 관련된 팀이라면 실적달성을 위해 고객사와 협력사를 만나고 여러 일들을 조율해야 한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라는데 코칭을 할 시간이 없다. 팀원이 스스로 문제를 깨닫고 동기부여를 갖고 일을 잘 처리하도록 기다려주고, 배려해주어야 하는데 그럴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것이다.

 

바쁜 팀장은 코칭이 아닌 지시를 선택한다. 하지만 좀 더 솔직히 말하면 팀장이 시간이 없다는 것은 핑계이다. 단지 지시가 편하기 때문이다. 지시를 선택하면 바로 반응이 나온다. 그러나 지시는 단기적으로 유익이 될지는 몰라도 팀장, 팀원 모두에게 성과와 성장을 가져다주지는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