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당신이 쓴 카피, 또 당신만 진심이었죠?

이 글은 이런 분들에게 유용할 거예요!

  • 웃기기보다는 진지하고 안전한 카피를 써야 하는 SNS 콘텐츠 기획자: '우리 브랜드 SNS는 보수적이라 웃긴 걸 원하지 않는데….' SNS 콘텐츠는 재미있어야 한다며 '터지는' 콘텐츠 기획만 소개해서 답답하던 콘텐츠 기획자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모든 브랜드가 독자들을 웃겨야 하는 건 아닙니다. 안전, 신뢰, 팩트 등이 중요한 공공기관이나 고관여 제품 브랜드 SNS에서는 어설프게 웃기려다가 비웃음을 사는 경우도 많거든요. 보수적이라고 해서 반드시 재미가 없는 것도 아니에요!

    이번 아티클에서는 보수적인 채널 전략으로 SNS를 운영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유교라이팅(유교적 카피라이팅의 준말)을 알아봅시다.
     
  • '선임의 컨펌'과 '고객의 호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실무자: 재미있는 밈(meme)을 쓰고 싶어도 컨펌을 못 받으면 업로드도 못 해보고 킬(kill)되는 게 콘텐츠 실무자들의 일상이죠.

    내 상사는 트렌드도 모르고 감각도 없으면서 재밌는 카피는 반려하고, 결국 나만 야근의 늪에 빠지기 일쑤라면! 악순환을 끊을 때가 왔습니다. 상사를 욕하기보다, 빨리 컨펌받고 정시퇴근할 수 있도록, 오직 컨펌을 위한 현실적인 카피라이팅 스킬을 알려드릴게요!

저자 서준원

대학내일 디지털콘텐츠팀에서 다양한 브랜드의 소셜미디어 콘텐츠 디렉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흥행하는 SNS 콘텐츠 기획'을 주제로 서울시 등에서 실무자 대상 강연을 진행했고요. 빠르게 변하는 SNS 트렌드에서 브랜드는 어떻게 고객과 커뮤니케이션해야 하는지에 대해 연구하고 콘텐츠로 구현하는 일을 합니다.

SNS 콘텐츠 마케터라면 재미있는 콘텐츠를 봤을 때 '우리 채널에도 이걸 반영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칠 겁니다. SNS 일이라는 게, 콘텐츠에 유행을 잘 반영하고 트렌디한 카피를 시의적절하게 쓸수록 칭찬받기 때문이죠.

 

저도 재미있는 콘텐츠를 지향하는 편이라 비슷한 고민을 하는 기획자들에게 도움이 될 스킬을 알려드리고자, '3초 안에 고객을 사로잡는 법: SNS 카피라이팅 7가지 법칙'을 썼습니다. (재미있는 콘텐츠 카피 작성은 이 아티클을 참고해주세요!)

 

그런데 말입니다, 정말 콘텐츠가 재미있어야만 브랜드에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콘텐츠가 재미있으면 무조건 좋은 것 아닌가요?'라고 질문하실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 질문 맨 앞단에 '우리 브랜드 전략에 맞게'라는 문구를 넣고 싶어요. 개인 크리에이터로서 콘텐츠를 만든다면 재미있는 인기 콘텐츠를 만드는 게 중요할 겁니다. 그러나 브랜드의 콘텐츠 기획자가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건 '이 콘텐츠가 브랜드에 어떤 쓸모가 있느냐'입니다.

 

마케팅을 목적으로 하는 콘텐츠의 가치는 재미에만 비례하지 않습니다. 매일 기획하고 제작해 발행하는 콘텐츠는 브랜드와 고객 사이에 가까이 맞닿아 있기 때문에 브랜드 전략과 이미지에 맞는 콘텐츠가 좋은 콘텐츠라고 할 수 있겠죠. 이런 점에서 좋은 카피란 두 종류의 고객을 만족시키는 카피입니다.

첫 번째 고객: 자사 브랜드에 대해 잘 아는 우리 상사 혹은 고객사(KEY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