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내가 완벽주의자라고?

'완벽주의 체크리스트' 항목 10개 중 7개 이상 체크하셨다면 완벽주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 선택할 때마다 더 좋은 것은 없는지 고민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린다.

[ ] 내가 한 일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잘할 수 있었는데'라는 생각이 든다.

[ ] 일을 잘해서 칭찬을 들어도 당연한 걸 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 ] 완성도를 높이려고 애쓰다가 일정을 못 맞출 때가 부지기수다.

[ ] 내가 했던 실수에 대한 다른 사람의 반응이 자꾸 생각나서 괴롭다.

[ ] 회사 업무나 야근으로 사적인 모임을 자주 취소하거나 거절하는 편이다.

[ ] 계획한 것을 하루 이틀이라도 지키지 못하면 포기해버린다.

[ ] 회의에서 의견을 낼 때 생각만 하다가 얘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 ] 무언가를 시작하기 전에 아직 준비가 덜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 ] 다른 사람들에게서 모범적이라는 평가를 듣고 싶다.

몇 개나 체크하셨나요? 시작하는 것을 미루는 것은 게으른 사람의 특징 같지만 실제로는 완벽주의 성향 때문입니다. 완벽주의와 미루는 성향은 심리학적으로 상관관계가 높습니다.

 

이런 분들을 '게으른 완벽주의자'라고 합니다. 뭐든 할 거면 제대로 하고 싶어 합니다. 그 결과, 실수 없이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너무 커서 회피하고자 일을 미루게 됩니다. 일을 시작한 후에는 할 수 있는 것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기준을 세워서 그것에 맞추느라 늘 시간이 부족해지곤 하죠.

저자 박민선

에듀테크 기업 마케터

회사에서의 말과 글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연봉을 높이는 말하기>에 관한 동영상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효율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첫 직장으로 영화마케팅 에이전시에서 일했고 지금은 에듀테크 기업에서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완벽주의를 인정하고 나쁜 습관들을 고칠 수 있었던 저만의 노하우를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게으른 완벽주의의 3가지 원인

우리의 발전을 가로막는 '게으른 완벽주의'의 원인은 무엇이 있을까요?

 

1. 남의 눈에 맞춰진 완벽함에 대한 기준

잘하고 싶은 마음 자체는 나쁠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자기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죠. 하지만 사회, 혹은 남이 정해놓은 높은 기준 때문에 시작 자체를 두려워한다면 이것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일까요?

 

우리는 어릴 때 칭찬을 받으면 좋아하고, 꾸중을 들으면 울었습니다. 지금도 그 습성은 남아 있습니다. 예전에는 그 대상이 부모님이었다면, 이후에는 상사가 된 거죠. 미움받고 싶지 않고, 다른 사람을 실망시키기 싫고, 일 못하는 사람으로 낙인찍힐까 봐 못하는 순간을 들키기 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