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그 이상을 파는 스타벅스

[일본 브랜드의 라이프스타일 제안법] 시리즈의 콘텐츠입니다 ※

이 글을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공간 브랜딩에 관심 있는 마케터
  • 언택트 시대의 오프라인 매장 변화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는 분
  • 가까운 나라 일본의 스타벅스 매장은 어떤지 궁금한 사람
  • 스타벅스에 출근 도장 찍는 별다방 마니아

저자 정희선

비즈니스 애널리스트
일본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일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비즈니스 애널리스트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경영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컨설팅과 리서치 업무를 합니다. MBA 과정에서 소비재 마케팅을 전공하였으며, 우리 생활에 밀접한 소비재와 리테일 산업에 관심이 많습니다.

여러분은 '나만의 아지트'라고 할 수 있는 장소가 있으신가요? 저에게 집이 아닌 공간 중 나만의 아지트라 부를 수 있는 곳은 스타벅스입니다. 이곳에서 저는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지금 쓰고 있는 퍼블리의 아티클을 구상하기도 하며 때론 업무를 보거나 책을 읽기도 합니다. 스타벅스는 '커피'가 아니라 '공간'을 파는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저 또한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것을 넘어 스타벅스가 제공하는 분위기와 공간을 경험하기 위해 스타벅스를 방문합니다. 스타벅스는 공간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하며 공간을 끊임없이 진화시켜 고객들에게 새로운 체험을 제공합니다.

 

스타벅스라는 브랜드를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공간은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Starbucks Reserve Roastery)입니다. 이미 국내 언론에도 많이 소개된 곳으로 전 세계에서 현재 여섯 군데(미국 시애틀·뉴욕·시카고, 중국 상하이, 이탈리아 밀라노, 일본 도쿄)에서 운영 중인데요.

도쿄 나카메구로의 리저브 로스터리 소개 영상 ⓒ유튜브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는 스타벅스가 공들여 만든 체험형 점포입니다. '로스터리(매장에서 직접 커피 원두를 볶아서 판매하는 곳)'라는 이름이 의미하는대로  커피 추출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지요.

 

예를 들어 2019년 3월에 오픈한 도쿄 나카메구로의 리저브 로스터리는 약 900평의 규모로 한국에서 가장 큰 리저브 매장인 스타벅스 더 종로점의 약 3배 규모입니다. 리저브 로스터리에서는 압도적인 비주얼을 자랑하는 거대한 로스터기(커피 볶는 기계)를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커피의 원두가 이동해 로스팅되는 모습과 로스팅이 끝난 후 커피가 포장되는 전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은 커피콩을 직접 만져보고 커피를 내려보며 오감으로 커피를 경험합니다.

도쿄 나카메구로의 리저브 로스터리 ⓒ스타벅스

일본에서는 리저브 로스터리 이외에도 다양한 컨셉을 적용한 스타벅스를 만나보실 수 있는데요. 마치 공유 오피스처럼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스타벅스, 자리를 예약할 수 있는 스타벅스, 특정 지역의 문화를 공간에 담은 스타벅스 등이 있습니다. 커피의 맛은 변하지 않지만 스타벅스의 공간은 다양하게 변신하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