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의 목적이 바뀌었다

Curator's Comment

 

'귀하의 뛰어난 역량에도 불구하고' 왜 결국 그 산을 넘지 못했는지, 이력서부터 임원 면접까지 국내 100개 기업이 숨겨왔던 채용의 진짜 기준을 파헤칩니다.

 

<인사담당자 100명의 비밀녹취록>은 철저하게 인사담당자의 시각으로 채용의 전 과정을 바라봅니다. '그래도 잘 될 거야', '열심히 했으니 좋은 결과가 돌아오겠지' 같은 막연한 위로 대신, 떨어뜨려야 하는 자와 붙어야 하는 자 사이의 치열한 싸움에서 최후에 살아남는 승자가 되는 법을 낱낱이 알려드립니다.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7년 2월에 발간된 <인사담당자 100명의 비밀녹취록>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취업에 대한 모든 것을 알기 위해선 질문을 바꿔야 해요. '취업이란 무엇인가'가 아니라, '채용이란 무엇인가'로 말이죠.

 

과거의 채용시장과 현재의 채용시장이 같다고 생각하나요? 과거에는, 그러니까 우리 아버지 세대만 하더라도 대학만 나와도 다들 취업하는 시대였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 어떤 시기보다 많은 준비를 하지만, 동시에 그 어떤 시대보다 적은 인원만이 원하는 곳에 취업을 하죠.

 

노력과 성과의 반비례곡선의 정점이 지금이에요. 어느 때보다 치열한 노력을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처절한 결과를 받아들여야 하는 시대. 그럼 왜 이렇게 채용시장이 어려워졌을까요?

 

채용의 목적이 변했기 때문이에요. 과거에는 대부분의 기업이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못했어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는 막대한 인력과 자본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들은 다양한 사람들을 선발했죠.

 

하지만 한 세대만에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해버렸어요. 이제 대기업 회장이 구속되어도 기업은 끊임없이 성장하고 돈을 벌어들이죠. 그게 바로 시스템의 힘이에요. 몇몇 사람의 노력과 열정이 아니라, 만들어진 시스템의 흐름이 이윤을 창출하는 시대인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