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그림 안에서 내 일의 위치 파악하기

안녕하세요, 육헌님.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니 반가워요! 간단한 인사와 함께 근황 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퍼블리 독자 여러분! 독서 기반 커뮤니티 트레바리에서 2년 9개월째 일하고 있는 이육헌 입니다. 처음에는 마케터로 입사해서 콘텐츠와 광고 영역을 다루다가, 2020년부터 프로덕트 운영 쪽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2년 전에는 마케터로서 했던 생각과 경험을 글로 썼었는데, 새삼 시간이 많이 흘렀다는 게 느껴지네요.

 

개인적으로 네 분 중 가장 궁금했던 분이 육헌님이었어요. 일하는 회사는 그대로인데 직무가 바뀐 분은 육헌님뿐이거든요. 프로덕트 운영이라면 정확히 어떤 일을 하고 계신 건가요?

트레바리는 오프라인 독서모임이 중심인 회사라서, 특이하게도 독서모임을 프로덕트라고 부르는데요. 저는 프로덕트 유닛 리더 역할을 맡아 독서모임의 경험을 개선하고, 모임을 운영하는 파트너를 뽑고 교육하고 배정해 클럽을 열고 있어요. 이를 위해 새로운 독서모임을 기획하고, 아쉬운 부분들을 개선하고, 어떻게 하면 더 지적인 대화가 오갈 수 있을지, 멤버분들이 더 친해질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편입니다.

 

얼마 전부터는 CS 업무도 겸하고 있으니, 독서모임 멤버분들의 온오프라인 경험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런 변화를 하게 된 이유가 있었을까요?

회사 기조가 운영 중심으로 바뀌면서 변화가 좀 있었어요. 바뀌었다기보다는 깨달았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트레바리가 제공하고 있는 독서모임 서비스는 결국 경험이 중요하고, 그 경험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해서는 쫀쫀한 운영이 필요하다는 것을 모두가 깨닫고 있는 과정인 것 같아요. 특히나 수백 개의 독서모임이 동시에 운영되기에 효율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운영이 필요할 테고요.

 

그랬군요. 트레바리에서 마케터로는 오래 일해오셨지만 운영 일은 처음이라 힘든 부분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해 대표님과 대화를 많이 했어요. 어쨌든 적재적소에 자원을 배치하는 게 리더의 역할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