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 기업을 위협하는 개인의 등장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20년 10월에 발간된 <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2021>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콘텐츠 발행일: 2020.12.29]


리테일의 역량은 상품을 좋은 조건으로 가져오는 능력과 고객에게 상품을 좋은 조건으로 판매하는 능력으로 단순화할 수 있다. 예전까지는 정보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리테일 전문 기업의 영향력이 높았다.

 

그러나 온라인 커머스, 해외 배송,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어떤 곳에서 어떤 물건이 유행하고 있는지, 그 물건을 어디서 살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들을 소비자들이 직접 접할 수 있게 되었고, 원하면 그 물건을 직접 대량으로 구매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이렇게 소비자가 리테일 브랜드에 의존하는 정도가 줄어들게 되면서 개인이 유통 브랜드의 역할을 대체할 기회가 생겨났다.

 

'팔이 피플'에서 독립된 리테일 브랜드가 된 인스타 인플루언서

인플루언서가 마케팅에서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은 것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이미 패션, 뷰티 등의 분야에서는 인플루언서를 무시하고 고객에 다가가기 어려워졌으며, 모든 소비재 분야에 이를 다루는 인플루언서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매 상품의 이미지만 보여주거나 리뷰를 진행하던 인플루언서는 상품의 광고 모델이 되거나 합작 상품을 출시하는 단계를 넘어, 팔로워의 지지를 기반으로 자체적으로 제품을 소싱하여 판매하는 셀 마켓(cell market)*을 열거나 아예 자체적으로 브랜드를 개발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 세포 마켓이라고도 불리며, SNS를 통해 물건을 직접 판매하는 작은 마켓을 뜻한다. 주로 SNS 내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들이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하여 셀 마켓을 론칭한다.

(좌)잇섭 × 삼성 픽, (우)뽐니 파운데이션 ©싱긋

인플루언서가 운영하는 셀 마켓의 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