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터들이여, 온택트로 콘택트하라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20년 10월에 발간된 <밀레니얼-Z세대 트렌드 2021>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그 많던 팝업스토어는 어디로 갔을까. 코로나19 이전 MZ세대에게는 이른바 '경험 마케팅'이 잘 통했다. 그들의 예민한 오감을 자극하는 '낯설지만 설레는' 체험 요소가 있는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공간이라면 알아서 줄 서고 인증샷을 찍어 본인 SNS 계정에 홍보해주곤 했으니까.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경험 마케팅'은 큰 타격을 입는다. 

 

그렇다면 수많은 팝업스토어를 누비며 신박한 경험을 좇던 MZ세대는 지금 어디서 감각을 소비하고 경험을 찾고 있을까?

 

온택트가 불러온 슬기로운 온라인 모임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수많은 오프라인 프로모션이 온라인 비대면으로 방향을 돌렸다. 온라인으로 컨택트를 꾀하는 이른바 '온택트' 전환이 대대적으로 일어났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온택트 전환은 생각보다 꽤 괜찮았다.

 

오프라인 공간성을 없애버리자 시공간 제약이 사라졌다. 지방 혹은 해외 거주로 서울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여하지 못했던 이들이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 다시보기를 통해 정해진 시간이 아니라도 재생(또는 참여)할 수 있다. 상대가 아니라 나의 시간에 맞출 수 있게 된 것이다. 자연스럽게 제한적이던 참여 기회의 폭도 넓어졌다.

 

이 같은 온택트의 장점에 힘입어 MZ세대에게 인기를 끌던 취향 기반 오프라인 모임들이 온라인 프로그램을 출시하며 분위기 전환을 노리고 있다. 독서모임 '트레바리'는 200명 한정으로 '랜선 트레바리'를 선보였는데 오픈 일주일 만에 매진되었다. 역설적이게도 비대면 온라인 관계에 지쳐 취향 기반 오프라인 모임을 비즈니스 모델로 내세웠던 업체들이 다시 온라인 모임으로 돌아온 것이다.

©위즈덤하우스

오프라인 만남을 온라인 만남으로 대체한 '온택트'는 MZ세대의 일상에서 다양하게 나타났다. 줌(Zoom)과 같은 영상통화나 화상회의 플랫폼을 활용해서 '랜선 술자리'를 가지기도 하고, 영상통화를 켜놓고 넷플릭스를 함께 보는 등 온택트를 일상에서 즐겼다.

 

심지어 안전한 가상의 세계에서 아바타를 통해 친구를 만나기도 했다.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하 동물의 숲)'과 '메이플스토리', '어몽어스' 같은 온라인 게임을 통해 현실 세계의 친구들과 교류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