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을 버티려면 브랜딩이 필요하다

저의 고객 중에는 1인 기업이 많습니다. 창업을 시작하며 저에게 사이트 제작을 의뢰하는 분들을 많이 봐왔는데요. 이분들의 사이트에 1~2년 후 다시 접속해보면 폐업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1인 기업의 폐업률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왜 누군가는 성공하고, 누군가는 실패할까요? 사람들의 말처럼 최선을 다하지 않았기 때문일까요? 저는 1년 후에도 살아남은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에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분석해봤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브랜드가 되는 것에 실패하면 결국 문을 닫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처음 창업했을 땐 브랜드가 돼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어요. 그저 잘나가는 업체를 따라 하기 바빴죠. 나만의 컨셉이나 색깔, 전달하려는 메시지도 없었습니다. 그저 수익을 만들어야 한다는 조급한 마음뿐이었습니다.

 

결과는 고객의 철저한 외면이었어요. 그때 깨달은 사실은 누군가의 짝퉁이 된다는 건, 상품 가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브랜딩이 필요합니다. 규모가 아주 작더라도 말입니다. 처음에는 브랜딩이라는 단어가 뭔지도 몰랐고, 괜히 거창해 보이고 나와 상관없는 키워드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제가 살아남기 위해 했던 노력이 모두 브랜딩이었더라고요.

 

브랜딩이란 회사 이름과 로고, 아이템, 메시지를 확실하게 알리고 각인하는 것입니다. 패키지 디자인이 될 수도 있고, 회사 홈페이지나 상세 페이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시각적인 부분뿐 아니라 고객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과정도 브랜딩이라고 할 수 있어요.

 

브랜딩에는 나만이 줄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가 무엇인지에 대한 연구도 포함됩니다. 이를 통해 단골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단골 고객은 자주 구매할 뿐만 아니라 리뷰를 달고 입소문을 냅니다. 덕분에 저는 1년 후에도 살아남고 성장하는 기업이 될 수 있었습니다.

 

어차피 속도나 가격으로는 큰 기업과 경쟁하기 어려워요. 하지만 브랜딩과 단골 확보로 1년을 버티면 그다음 성장은 어렵지 않습니다. 지금부터 제 브랜딩 전략과 단골을 확보한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판매자에서 브랜드로

디자인 마켓의 판매자가 아닌 브랜드가 되기로 하자 목표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창업 당시에는 '월급만큼만 벌자'였는데, '웹디자이너 없이 쇼핑몰을 운영하는 사람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로 바뀌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