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쓰고 있을까? (분석하기)

저자 이용현

누구나 큐레이터가 되어 나만의 서울을 기록하고 공유할 수 있는 장소 추천 서비스 <진짜서울>을 만들고 있습니다. 도시와 IT의 경계에서 미래를 고민하는 일을 추구하며, 지도와 여행을 좋아합니다.

- 본 콘텐츠는 1주 전에 발행된 퍼블리 아티클 'MVP와 프로토타입 - 진짜 서울의 핵심 기능을 찾아서'에서 이어집니다.

지난번 말씀드린 '만들기(build) - 측정하기(measure) - 학습하기(learn)'의 과정을 계속 반복하다 보면, '이제, 지인들 말고 일반 사용자들한테도 보여줘 보고 싶다' 하는 때가 올 거예요. 그러면 이제 생면부지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베타테스트를 시작하면 됩니다.

 

저는 진짜서울의 핵심기능(테마 만들기, 장소 등록하기, 등록된 장소 보기) 세 가지를 만든 뒤에 지인들에게 피드백을 받는 '알파테스트'로 서비스를 정돈했어요. 하지만 알파테스트를 해준 지인들은 대부분 저와 비슷한 성향이기도 했고, 활동 범위도 비슷한 편이라 피드백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계속해서 지인들에게 부탁의 메시지를 보내기가 민망한 상황이 되었어요. 

 

그래서 저는 2주 정도의 알파테스트 이후, 베타테스트를 도와줄 사람들을 찾기 위해 SNS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런 서비스를 만들고 있는데 테스트해주실 분들을 찾고 있다. 시간이 나면 잠깐 들러서 한번 써봐주시라'는 글을 아래와 같이 SNS에 올렸습니다.

그런데 이 글을 몇몇 분이 공유해주셨고, 그 공유가 다시 공유되면서 운이 좋게도 점점 공유수가 늘어 바이럴이 되었습니다. 갑작스러운 바이럴에 정말 많은 분이 방문해주셔서 테마를 직접 만들고, 장소도 등록해주셨습니다. 베타테스트를 시작하려던 제 서비스는 이렇게 '런칭당했'습니다. 그래서 진짜서울은 지금까지도 로고 옆에 '베타'라는 글씨를 달아두고,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으며 계속 개선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