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모닝과 아침 루틴 1년

저자 윤승현

세상 게으르고 평범했던 8년 차 직장인입니다. 어느 순간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게 되었고, 지금은 아침 일찍 일어나 달리기를 하고, 책을 읽고, 글을 쓰며 강의를 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제가 끊임없이 변화하고 실천하는 주체적인 삶을 통해 행복한 순간을 늘려가고 있듯, 여러분도 그러기를 바랍니다. 당신의 변화를 응원합니다.

2019년 10월, 우연히 <미라클 모닝><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접하면서 세상 게으르던 내가 아침형 인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일생 최고로 부지런하고 성실한 삶을 시작하여 뿌듯하고 자랑스럽기 그지없는 시간을 보냈다. 다만, 하나의 커다란 변화를 겪으면서 나의 일상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

* 어떻게 달라졌는지 알고 싶다면? <아침부터 이기는 썰: 우리가 빛의 속도로 일어날 수 있다면> 읽으러 가기

 

2020년 6월, 내 인생에 '세상에 이런 귀여운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가'에 대한 격한 의구심을 일으킨 '딸'이라는 존재가 등장했다. 육아 경험이 전무했던 내가 아이와 함께인 일상에 차츰 익숙해질 때까지는 그동안 지속해온 미라클 모닝에도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새벽 서너 시까지 말똥말똥 눈을 뜨고 있는 아기를 몇 시간씩 어르고 달래다 보면 아침 일찍 일어나기는커녕 아침 일찍 눈이라도 붙일 수 있으면 다행이었다. 코로나 여파로 재택근무 지침이 강화되어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 늘었지만, 일과 육아와 가사를 병행해야 하는 임무도 생겨버렸다.

 

갓난아기의 2~3시간 간격의 배꼽시계와 하루 12번의 기저귀 폭탄에 대응하면서 우리 부부는 삼시세끼를 챙기기도 버거웠고, 자연스럽게 각종 반조리식품과 배달 음식으로 연명했다. 그러면서 나의 아침 루틴은 조금씩 무너졌고 어느새 체중도 야금야금 불어났다. 나는 다시 미라클 한 모닝을 맞을 수 있을까.

매일 하는 도전이 지루해질 때

내 페이스로 돌아가지 못하던 어느 날, 경쾌한 드럼과 진한 일렉기타가 잘게 쪼개지는 도입부로 시작해 어깨춤 서너 시간은 거뜬할 것 같은 텐션의 노래를 우연히 듣게 되었다.

걸어서 하늘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