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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찐 내향인인데, 동료들 앞에 나서야 할 때가 많아 두려운 주니어 실무자: 내성적인 성격을 가지고도 15년 동안 홍보 업무를 해온 저자의 깨달음을 알려드릴게요.
- 외향인이 부러워 내향적인 자신을 바꾸려는 모든 직장인: 성격을 바꾸는 것은 어려운 일일 뿐만 아니라, 정답이 아닐 수 있어요. 자신만의 타고난 강점을 찾고 영향력을 발휘했던 저자의 경험을 이야기해드릴게요.
저자 남수미
15년간 식품, 뷰티 회사 등에서 '잘 알리는 법', '좋은 이미지를 만드는 법', '위기에 잘 대응하는 법'을 고민하며 살았습니다. 최근에는 객관식에서 주관식 인생을 살기 위해 창업을 했습니다. 나답게 사는 삶이 행복한 삶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자신의 성향을 잘 분석하고 개발해 최고치의 능률을 끌어내는 방법을 늘 고민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내향적인 아이는 자라서 내향적인 사회인이 된다
고백하자면 저는 내향적인 성격을 가졌습니다. 학창 시절 늘 뒷자리에 앉는 걸 좋아했고, 무언가를 먼저 하겠다고 잘 나서지도 못했습니다. 말을 많이 하기보다는 듣는 것을 좋아하고, 혼자 있을 때도 정적인 활동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런 제가 소비재 기업에서 홍보 담당자로 15년을 꼬박 채워 일했습니다. 참 아이러니한 일이죠. 홍보 업무는 대개 활달하고 외향적인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직업이라고 여겨지니까요.
저는 홍보담당자로 입사했기 때문에 신입사원 시절부터 사람들 앞에 나설 일이 많았습니다. 아직도 회사에서 마이크를 잡고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했던 순간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저보다 1~2년 일찍 입사한 선배들부터 각 계열사 부장님들까지 약 30여 명을 위한 행사를 진행해야 했는데, 긴장한 나머지 땀을 잔뜩 흘렸거든요. 차근차근 열심히 준비했고 선배들도 응원해줬지만, 행사 당일에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을 피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못한다'는 이야기는 절대 하기 싫었습니다. 당시에는 상황에 따라서 나를 바꾸는 것도 노력의 일종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은 이후로도 몇 차례나 반복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