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이 부동산시장에서 밀려나고 있는 까닭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9년 10월에 발간된 <밀레니얼 이코노미>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콘텐츠 발행일: 2020.08.27]

 

박종훈 목돈 만들기가 어려워진 원인 중에 가장 먼저 언급해야 할 것은 '저금리 기조'입니다. 1970년대까지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는 연 20%를 오르내렸고, 1980년대에는 연 10% 수준이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는 믿기 어려운 수준이죠. 그래서 그 시절에는 집을 샀어도 돈을 벌었고, 그냥 정기예금이나 적금만 꾸준히 불입했어도 지금은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의 목돈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따로 재테크를 생각할 필요가 없었어요.

 

물론 그런 고금리는 한국 경제가 압도적인 성장 일로에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덕분에 돈을 굴려서 목돈을 만드는 일이 그렇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금리가 연 20%대라는 건 은행에 예금해놓고 3~4년 정도만 지나면 원금의 2배로 돈이 불었다는 거잖아요. 엄청난 속도로 돈이 불어나는 시대였던 셈이죠.

 

홍춘욱 참고로 얼마 전에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당시 정책 금리였던 연 1.75% 이하로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2019년 7월에는 1.75%에서 1.50%로 추가 인하되었고요.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하여 여러 나라에서 금리 하락세가 장기화되는 추세입니다.

 

박종훈 네, 그렇습니다. 결국 밀레니얼 세대는 은행 저축으로는 돈을 불릴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럼 다른 대안을 생각해봐야죠. 은행 저축 다음으로 소규모 자산으로 해볼 만한 투자처가 주식일 것입니다. 요새도 주식 투자로 부자로 되었다는 분들이 있죠. 3년 만에 30억을 벌었다며 책을 쓰신 분들도 많고요. 그런데 사실 지금은 주식으로 돈을 벌기에도 유리한 국면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