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은 강산이 아니라서

저자 허재원

구글 그로스 매니저
관심사가 다양해 늘 새로운 소식과 재미있는 분야를 찾는 8년 차 직장인입니다. 특히 브랜드와 커머스, 플랫폼에 관심이 많아 첫 회사인 P&G 그리고 아마존을 거쳐 현재는 구글에서 커머스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고 있습니다.

[콘텐츠 발행일: 2020.08.21]

 

직장인의 하루는 바쁘게 흐릅니다. 정신없이 일하다 퇴근하고 집에 와서 이것저것 하다 보면 어느새 10시가 다 되어 있죠. 문득 내일 아침 먹을 빵이 다 떨어졌다는 사실이 떠오릅니다. 자연스럽게 쿠팡 앱에 손이 갑니다. 다음 날 아침, 갓 배송된 식빵을 데워 먹고 또 하루를 시작합니다.

 

쿠팡은 2010년에 소셜커머스 사이트로 출발했습니다. 2014년에는 대규모 투자를 받으며 유통업계에 파란을 일으켰고,* 2019년에는 창업 10년 만에 13조 원에 달하는 거래액을 기록했습니다. 거래액 10조 원 돌파는 국내 단일 이커머스 브랜드 사상 최초라고 하네요.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월 거래액이 전년 대비 60% 이상 빠르게 성장 중이라니,** 과연 놀라운 속도입니다.

* 관련 기사: 쿠팡, 日 소프트뱅크에서 1조1000억원 투자 유치 (조선비즈, 2015.6.3)

** 관련 기사: 쿠팡의 아마존 전략 이젠 상승곡선 그릴까 (아시아경제, 2020.4.14)

 

많은 사람들이 쿠팡이 아마존과 닮았다고 합니다. 아예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쿠팡 김범석 대표는 쿠팡을 설립할 때부터 아마존을 표방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글로벌 강자였던 그루폰**이 아닌, 아마존을 콕 집었죠.

* 관련 기사: 쿠팡 '한국형 소셜커머스'로 떴다 (디지털타임스, 2011.11.13)

** 구글이 60억 달러(약 7조 원)에 그루폰을 인수하겠다고 제안한 적도 있으나, 그루폰은 급변하는 시장에 적응하지 못하며 점점 아마존에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