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발견해야 하는 이유

저자 이진선

보이지 않는 가치를 디자인합니다. 글 쓰는 디자이너이자 자기발견 디렉터입니다. 30일 실천 기록 커뮤니티 <한달어스>에서 커뮤니티 빌딩, 브랜딩, 콘텐츠 개발, 시각화를 하고 있습니다. 결심만 하고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실천하며 기록하고, 자기 콘텐츠를 개발해 차별성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2007년 부터 디지털 에이전시에서 웹, 앱 디자인을 해왔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일과 전문성의 본질을 이야기합니다. <사수 없이 일하며 성장하는 법>이라는 매거진을 브런치에 연재 중이며 같은 주제로 책을 쓰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자기 계발 커뮤니티 <한달어스>*의 디렉터 이진선입니다. 결심만 하고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들, 시작은 했지만 지속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포기하지 않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입니다. <한달어스>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는데, 저는 그중에 <한달자기발견>이라는 프로그램을 설계해 리드하고 있습니다.

* '한달 서평', '한달 미니멀'처럼 한 달간 생활에 변화를 주고, 이를 인증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한달자기발견>은 30일 동안 매일 하나씩 참여자들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참여자는 질문에 대한 답을 글로 쓰며 스스로 답을 찾아갑니다. 이때 참여자들이 질문의 의도와 방향성에 맞게 자기를 발견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 제 역할입니다.

30일 동안 30개의 질문에 답을 하며 자기를 발견하는 프로그램 <한달자기발견> ⓒ한달어스

자기발견을 리드하면서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놀라울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진지하게 돌아보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얼마나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고 살아갑니다. 자기 지식(self-knowledge)이 부족한 사람은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느끼고 막연한 불안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람들은 내 위치를 알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가는 방향으로 무작정 따라가기 바쁩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을 정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내가 지금 어디에, 어떻게 서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자기발견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과정이지만 특히 취업, 이직, 승진, 창업 등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는 사람에게 중요합니다. 

자기발견을 하면서 제 경험에 가치를 둘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이직 준비를 하면서 자소서를 잘 쓰려면 경험을 발굴해야 한다는 말을 여러 번 들었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늘 막막했거든요. 성과가 보이는 경험을 써야 한다는 부담감에 성과가 없는 경험은 쓸모없다고 여겼거든요.

 

자기발견의 질문들이 그 '어떻게'를 채워줬습니다. 질문에 답을 하다 보니 반드시 수치로 측정할 수는 없더라도 소중하고 좋은 경험이 제게 많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이런 질문들을 몰랐다면 여전히 취업시장이 말하는 대로 휘둘리며 자소서를 쓰고 있을 거예요.

얼마 전에 자기발견 참여자 중 한 분이 이런 말을 해주셨습니다. 자기발견의 목표는 일과 삶에 충실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는 '의미'와 타인과 나를 구분 지어주는 '차별성'을 갖는 것입니다.

 

자기발견을 마치고 나면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자기 지식 축적: 안과 밖, 과거와 현재와 미래, 강점과 약점, 불행과 행복, 고난과 극복, 직업관, 삶의 목적 등 다양한 측면으로 나 자신을 탐구할 수 있습니다.
  • 성장 과정 기록: '자연인으로서의 나'와 '일하는 사람으로서 나'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성장 과정을 기록합니다.
  • 일과 삶을 정의: 내 일의 전문성과 의미 그리고 삶의 목적을 자기만의 언어로 정의합니다.
  • 일의 방향성 획득: 일하는 사람으로서 강점과 보완점을 인지해 성장 방향성을 갖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