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된 예산 내에서 마케팅 성과를 내야 한다면
돈이 없으면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 마케팅도 마찬가지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그걸 되게 만드는 예산이 필수다. 하지만 회사에서는 늘 예산이 없다고 한다. 해마다 쓸 수 있는 예산은 이미 전년도 하반기에 정해졌기 때문이다. 대개 작년에도 했고 재작년에도 해서 올해도 당연히 하는 것들이 대다수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아이디어만으로 끝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예측 불가능한 곳에 쓸 돈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예산이 없다는 불모지에서 주니어 마케터는 어떻게 해야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을까?
이번 챕터에서는 예산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회식비 정도의 소액만을 사용하여 성과를 낸 온·오프라인 프로모션 사례들을 소개하려 한다. 거창하진 않지만 작아서 더 가치 있는 크리에이티브들. 예산이 넉넉하지 않더라도 주어진 일만 하고 싶지는 않은 주니어 마케터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꿈을 크게 가져라, 그러면 깨져도 조각이 크다
때는 2016년, 입사한 지 갓 일 년 차였던 나는 패기 넘치게 설레는 아이디어에 대해 말했다. 당시 우리 회사의 슬로건이었던 '음악, 그리고 설레임* genie'에서 출발한 프로모션이었다.
* 맞춤법 상으로는 '설렘'이 맞지만 공식 슬로건이 '설레임'이었기에 이 아티클에서는 '설레임'으로 표기했습니다.
당신은 무엇에 설레나요?
무언가를 배울 때 설레고 <음악, 그리고 배움>
어딘가로 떠날 때 설레고 <음악, 그리고 여행>
누군가를 만날 때 설레는 <음악, 그리고 사랑>
그 모든 걸 하나로 잇는 <음악, 그리고 설레임 genie>
말단 사원이었지만 나는 내 아이디어가 '될 만하다'라는 걸 열심히 피력했다.
👩🏼🦰 음원 서비스도 커뮤니티 플랫폼이 될 수 있습니다!
👩🏼🦰 스트리밍하는 사람들끼리 그룹핑해서 만날 수 있는 장을 조성해야 합니다!
👩🏼🦰 반드시 이런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있을 거예요!
역시나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 뭘 배우자고? 그래서 들어가는 경품비는 어떻게 해결할 건데?
🙅🏻♀️ 여행? 경비는 누가 대? 안전은 누가 보장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