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 사업의 건강 상태를 알리는 수치

저자 김민우

그로스 컨설턴트, (전)퍼블리 VP of Growth > 프로필 더 보기

지표란 사업의 성과 혹은 상태를 측정해서 수치화한 것으로, 매출·이익·전환율·재구매율·이탈률·고객 획득 비용·신규 고객 수 등이 있습니다. 우리는 사업을 하면서 지표의 변화를 관찰하고, 지표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왜 지표를 측정하고 모니터링해야 할까요? 그 이유는 사업이 건강한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위에 썼듯이, 지표는 사업의 성과와 현재 상태를 반영한 값입니다. 따라서 지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면 사업이 건강한지 아니면 문제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객 이탈률 지표를 매주 측정하는 팀과 그렇지 않은 팀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표를 꾸준히 보아 온 팀만이 자사 제품의 고객이 얼마나 줄어들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사업의 건강 상태를 진단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만약 사업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면, 이러한 문제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즉, 지표를 꾸준히 관리해 온 팀만이 문제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만약 지표를 모니터링하지 않는다면, 사업에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파악하는 것조차 오래 걸릴 것입니다.

 

이번 챕터에서는,

  • 좋은 지표란 무엇이고 나쁜 지표란 무엇인가
  • 우리 사업에 맞는 지표는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가

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쁜 지표'와 '좋은 지표' 구분하기

모든 지표가 사업에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좋은 지표도 있고 나쁜 지표도 있기 때문입니다. 나쁜 지표부터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나쁜 지표: 사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 '허영 지표'

스타트업에서는 허영 지표(vanity metric)라는 용어를 많이 씁니다. 허영 지표란 사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 지표입니다. 즉, 어떻게 변하더라도 기업의 행동에 변화를 줄 수 없는 지표가 허영 지표입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1) 누적 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