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차 직장인, 변화가 필요했다

저자 윤승현

세상 게으르고 평범했던 8년 차 직장인입니다. 어느 순간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게 되었고, 지금은 아침 일찍 일어나 달리기를 하고, 책을 읽고, 글을 쓰며 강의를 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제가 끊임없이 변화하고 실천하는 주체적인 삶을 통해 행복한 순간을 늘려가고 있듯, 여러분도 그러기를 바랍니다. 당신의 변화를 응원합니다.

30대 중반, 결혼 4년 차, 직장 8년 차. 하염없이 게을러지고 회복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 날들이 이어졌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느낀 건 2019년 9월, 결혼한 지 3년이 되어가던 시점이었다. 

 

리즈를 갱신했던 결혼식 때보다 13킬로그램이나 찐 내 모습을 보았다. 일주일에 두세 번꼴로 참석한 회식 자리에서는 각종 산해진미가 나를 반겼고, 반주로 시작한 음주는 꼭 과음으로 이어졌다. 장을 봐서 요리하던 신혼 초의 추억은 온데간데없었고, 끼니는 반조리 식품과 가공식품 위주로 해결했다. 그러니 몸무게는 날이 갈수록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회사에서는 7년 차였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다. 회사 다니는 데 그다지 소질이 없었고, 일에도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주어진 일만 가까스로 해내는 저성과자 주니어에 속했다. 입사했던 부서가 잘 맞지 않아 사내에서 커리어도 전환했지만, 내가 정말 이동하고 싶었던 부서가 아니라는 핑계로 수동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했던 건지도 모르겠다.

 

가정에서도 어려움이 있었다. 2세 계획이 생각처럼 이뤄지지 않았던 것이다. 맞벌이로 피곤한 몸과 피로감이 누적된 심리 상태 때문이었는지, 1년 넘게 아이를 갖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마음만 먹으면 바로 이뤄질 줄 알았는데, 새 생명을 기다리는 일은 인간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