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관이 만든 앱, 의료진의 생산성을 높여주다

저자 김영인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눔(Noom)'에서 일하고 있는 의사입니다. 눔의 메디컬 디렉터이자 눔코리아와 눔재팬의 대표로 근무 중입니다. 일종의 딴짓을 하는 의사인 셈이죠.

[콘텐츠 발행일: 2020.07.02]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르던 지난 2020년 3월, 군의관으로 복무 중인 한 신경과 의사가 만든 앱이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 코로나19 환자 중증도 분류*: 의료진이 환자의 중증도를 빠르게 평가하도록 돕는다. 중증도는 중앙방역 대책본부의 대응 지침에 제시된 기준에 따라 나뉘는데, 기준이 복잡해 이전엔 일일이 수작업으로 확인해야 했었다. 이 작업이 앱을 사용하면서 획기적으로 줄어들었다.
  • 코로나19 체크 업(Check Up): '혹시 나 코로나19 감염된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 때 증상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앱이다. 본인의 증상을 앱에 입력하면 증상에 따라 선별진료소를 방문해야 하는지, 보건소에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알려준다. 불필요한 검사를 줄여 의료진의 자원을 확보하는 데 기여한다.

* 의료진에 한해 이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코로나19 체크 업 소개 화면 ©DOCL

이 두 앱은 디지털 헬스케어가 코로나19와 같은 전 세계적 감염병 유행에 대응하는 데 어떻게 활용되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코로나19의 유행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생활 속 거리두기가 일상화된 시대에 온라인과 모바일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헬스케어가 기존에 대면으로 진행되던 헬스케어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 누구도 코로나19가 올 것을 예상하지 못했던 것처럼,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 이러한 큰 전환점이 오리라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다. 이번 아티클을 통해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대변혁의 시대에, 디지털 헬스케어가 맞이한 '기회'와 '우려'는 무엇인지 알아보려고 한다.

 

이 시국이라서, 디지털 헬스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