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라운지가 달라지고 있다

저자 김다영

스마트 트래블 랩 '히치하이커'의 대표이자 스마트 여행 및 여가설계 강사. 전 세계 120여 개 호텔을 여행한 기록을 <나는 호텔을 여행한다>라는 책으로 펴냈으며, 호텔 전문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팟캐스트 〈김다영의 똑똑한 여행 트렌드〉를 통해 매주 여행 업계의 최신 동향을 전달하고 있다.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20년 4월에 발간된 <여행의 미래>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왜 캐세이퍼시픽 항공은 공항 라운지에 누들 바를 차렸을까?' 답을 미리 귀뜸해주자면, '가격'이라는 절대적인 기준 외에 소비자들이 구매할 이유를 만들어주기 위해서다. 공항은 누들 바만 차린 게 아니다. 충성고객을 만들기 위해서라면 항공기 디자인도 바꾸고, 침구류도 바꾸고, 진짜 영화를 찍기도 한다.

 

이번 아티클에선 '라운지', '기내 안전수칙 영상', '마케팅', '역할'이라는 네 가지 부분에서 항공 업계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항공사 라운지, 브랜드를 경험하는 공간으로 변신하다

세계 여러 도시의 공항을 전전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덕분에 내가 자주 찾게 되는 곳이 있다. 바로 공항의 라운지다. 공항 라운지에는 샤워실과 휴게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긴 비행의 피로를 풀 수 있고, 음식과 음료도 준비되어 있어 식사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공항 내에서 여행자가 출입할 수 있는 라운지는 크게 두 종류로 구분된다.

  • 플라자 프리미엄 라운지: 공항 서비스 전문 회사가 위탁 운영하는 라운지
  • 항공사 전용 라운지: 항공사가 비즈니스 클래스와 퍼스트 클래스 승객을 위해 운영하는 라운지

예전에는 이 두 라운지의 시설과 서비스가 크게 차이 나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항공사들이 자사의 브랜드 정체성을 알리는 마케팅 수단으로 라운지를 활용하면서 다양한 차별화 전략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항공사 라운지가 차별화를 꾀한 대표적 사례는 캐세이퍼시픽(Cathay Pacific)항공이 2018년 3월에 홍콩 첵랍콕(Cheklapkok) 국제공항에 선보인 비즈니스 전용 라운지 '더 데크(The Deck)'다. 이 라운지의 특징은 다른 공항 라운지에서는 보기 힘든 규모의 누들 바가 있다는 것이다. 이 누들 바에는 전문 요리사가 상주하며 홍콩의 대표 로컬 음식인 완탕 누들과 피쉬볼 누들, 딤섬 등을 즉석에서 조리해준다.*

* 관련 기사: 캐세이패시픽, 홍콩 첵랍콕 공항에 새 라운지 '더 덱' 오픈 (비즈Z, 20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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