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지금 잘하고 있나? 자라고 있는 거 맞나?

신입 MD로서 고군분투하던 임유현도 어느덧 입사 6개월 차 사원이 되었습니다. 이제 좀 안정기에 접어드나 싶더니, 이젠 성장이 정체된 것 같은 느낌 때문에 답답합니다. 직원 수도 많지 않고 사수도 없다 보니 조언을 구할 곳도 없습니다. 객관적으로 내가 일을 잘하고 있는지, 앞으로 계속 이런 방식으로 일해도 되는지 혼란스럽습니다.

 

문제 상황

PM: 유현 님, 전달 주신 카피 저번 거랑 너무 비슷하지 않아요? 소싱해오신 상품도 몇 개월째 컨셉이 비슷해요.

유현: 곧 겨울이라 건조한 피부를 신경 쓰는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해 그렇게 된 것 같아요. 다른 컨셉도 고민해보겠습니다. 그런데 좋은 카피나 상품을 더 빠르게 파악하려면 저희도 퍼포먼스 마케팅을 좀 더 해야 할 것 같아요. 제가 작업해둔 상태로는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PM: 지금 정도면 충분하지 않나요? 저도 이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라 뭐라 조언을 드리기가 어렵네요.

회사 안에서의 성장은 한계가 온 것 같습니다. 기존에 하고 있던 업무도 정체되어 있고, 돌파구를 찾으려니 조언을 구할 사람이 없습니다.

선배의 조언: 회사 밖의 무궁무진한 자원을 활용하세요

사수 없이도 끊임없이 성장할 방법을 아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방문 트레이닝 서비스 스타트업 '홈핏(Homefit)'의 1인 마케터, 김이서 님입니다. 이서 님은 규모가 작은 회사에 입사했지만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커리어를 개발해왔다고 해요. 혼자서도 쭉쭉 클 방법은 무엇일까요?

인터뷰이 김이서

Q. 이서 님도 유현처럼 인원이 적은 회사에서 일하셨다고 들었습니다. 

A: 저는 애초에 마케팅을 하던 사람이 아니었어요. 패션을 전공했죠. 첫 회사가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트렌드 리포트를 발간하는 곳이라, 그때부터 글을 쓰고 이미지를 넣으면서 콘텐츠 제작 요령을 익혀갔어요.

 

퇴사 후 프리랜서로 일을 할 때 마침 요가를 시작했는데, 그때 이전 회사에서 했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커졌어요. 특히, 헬스케어 시장이 성장 잠재력이 높아 보였죠. 그러다 홈핏을 알게 되었고, 마케터를 뽑길래 지원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