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한 달, 왜 다들 내 의도를 몰라주지?

임유현이 출근한 지도 이제 한 달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회사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담당 업무에 적응해가며 바쁘게 지냈습니다. 유현은 곧 런칭할 상품에 대한 기획을 처음으로 맡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준비한 끝에 기획안을 발표했는데, 발표 내용이 무용지물이 될 정도의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대학 시절 발표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았던 유현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문제 상황

입사하고 맡은 첫 기획인 만큼 임유현은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을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들 각자의 일로 바쁜 스타트업에서, 알아서 척척 일을 해내는 '슈퍼주니어'로 자리 잡고 싶었습니다.

 

열심히 준비한 기획에 대해 발표하는데, 중간중간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 팀원들이 질문을 했습니다. 발표하는 유현과 자료를 번갈아 보며 고개를 갸우뚱하는 팀원들도 많았습니다. 유현은 집중력이 흐트러져 실수를 연발했고, 발표는 엉망이 되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발표를 끝낸 후였습니다.

A: 유현 님 아이디어 잘 들었습니다. 마케팅 채널 담당자로서 의견 드립니다. 영상 제작을 고려하신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회사의 제품은 대부분 화장품인 만큼 고객들이 실제로 경험하고, 지인에게 추천하는 형태로 진행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합니다. 여러 대학교를 돌아다니며 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하면 어떨까요?

B: 저도 A 님의 의견처럼 영상 제작이 최선인지 의문입니다. 비용도 부담스럽고요. 그렇다고 오프라인 행사에 찬성하는 건 아닙니다. 이전에 저희가 기획했던 행사도 전염병 등 예상하지 못한 변수 때문에 실행에 옮기지 못했습니다. 차라리 뷰티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제품을 선물하고 그에 대한 후기 영상을 올리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C: 인플루언서 섭외에도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 거예요. 블로그 마케팅이 제일 효율적이지 않을까요? 화장품이다 보니 많은 잠재적 고객이 인터넷에 제품 후기를 검색해 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