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키는 사람만 있고 가르쳐주는 사람은 없다면
Writer's Comment
이 글을 집필한 3인의 저자는 각각 스타트업, 창업지원기관, 에이전시에서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다른 분야에서 일하면서도 3인의 고민은 비슷했습니다.
'나는 지금 내 일을 잘하는 건가?'
'나는 객관적으로 잘 성장하고 있는 건가?'
'이 회사는 정말 내게 맞는 회사일까?'
'다른 주니어들도 우리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이 글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가상 인물 '임유현'은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주니어의 고민들에 대해 5인의 '일잘러' 멘토를 만나 조언을 구합니다.
입사 첫날부터 1년 차 직장인이 되기까지, 주니어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겪는 시행착오를 이 글에 담았습니다. 사수 없이 성장하고 있는 주니어들에게 이 글이 작게나마 사수의 역할을 해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입사 첫 주, 나름 열심히 했는데 다 갈아엎으라고요?
(주)퍼블커머스의 신입 MD 임유현은 오전에 업무 인수인계가 끝나자마자 팀장으로부터 첫 임무를 할당받았습니다. 잘할 수 있다고 답은 했지만, 자리로 돌아오니 무엇부터 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그래도 패기 넘치는 신입사원 임유현은 며칠 밤낮을 일해 결국 지시받은 일을 완수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죠? 팀장님은 유현이 해온 일이 지시했던 내용과 전혀 다르다고 하네요.
문제 상황
(주)퍼블커머스는 바이럴 콘텐츠를 활용하여 제품을 판매하는 미디어 커머스 기업이고, 유현은 신입 MD(merchandiser)로 입사했습니다. MD는 제품 기획부터 제작, 그리고 마케팅까지 업무 범위가 넓은 직무입니다. 첫 출근 날, 유현은 회사의 여러 직원에게 인수인계를 받은 후 팀장님과 면담했습니다.
팀장: 최근 회사가 공격적으로 미디어 채널 확장에 들어가면서 판매할 제품도 빠르게 늘려야 하는 상황이에요. 다음 주까지 신규 제품 20개를 제안해줄 수 있을까요?
임유현: 네, 어떤 제품들을 집중해서 찾아보는 게 좋을까요?
팀장: 지금 회사가 집중하고 있는 제품은 모두 뷰티 쪽이에요. 관련 정보는 이전 문서를 공유해줄 테니 참고해서 진행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