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은 얼마나 혁신할 수 있을까?

※ [잘나가는 뉴욕 스타트업] 시리즈의 콘텐츠입니다 ※

 

 

P&G*는 무려 180년 이상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180년 명성에는 P&G의 제품이 훌륭한 덕도 있지만, 그만큼 대기업의 아성을 무너뜨릴 혁신적인 생활용품 스타트업이 없기도 했다. 디자인이나 기능이 얼마나 뛰어난지보다, 얼마나 많은 곳에서 싸고 쉽게 살 수 있는지가 중요했다. 때문에 대기업이 장악하기 쉬운 시장이었다.

* 오랄비(Oral-B), 다우니(Downy)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진 세계적인 생활용품 브랜드의 모기업

 

그러던 생활용품 업계에 혁신의 바람이 불었다. 2010년 달러 쉐이브 클럽(Dollar Shave Club)이 면도날을 정기 배송해주면서부터다.* CEO가 직접 출연해 'Our Blades Are F**king Great'이라고 광고한 유튜브 영상 또한 센세이셔널한 반응을 일으켰다. 온라인 쇼핑 붐과 함께 찾아온 혁신이었다.

 

달러 쉐이브 클럽 이후 생활용품에 도전하는 스타트업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두 곳이 있는데, 전동칫솔 브랜드 큅(Quip)과 여성용 면도기 브랜드 빌리(Billie)다.

큅: 날 제대로 양치하게 한 칫솔... 네가 처음이야!

전동칫솔 브랜드 큅은 2014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사이몬(Simon Enever)과 빌(Bill May)이 만들었다. 산업 디자이너로 일하던 둘은 사이몬의 치과 방문으로부터 영감을 얻는다. 사이몬은 치과 의사와 대화하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올바른 치아 관리 수칙을 지키지 않는지 깨닫게 된다.

 

사이몬과 빌은 올바른 습관 형성에 도움을 주는 제품을 만들면 가장 효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전동칫솔 모델을 선보이게 된다.

©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