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야 한다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20년 3월에 발간된 <10초 15분 1주일>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손정의의 우선순위는 실시간으로 계속해서 변한다. 미팅 중에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며 조금 전까지 했던 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방향에서 논의를 꺼내는 일도 허다하다. 심지어 그날의 일정조차 우선순위에 따라 바꿔버린다.

 

애초에 상사란 밥상을 뒤엎는 존재다. 지위가 높은 사람일수록 많은 정보를 손에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보유한 정보량이 다르면 의사를 결정하는 판단 기준 또한 달라진다.

 

따라서 상사가 의사결정을 하면 부하직원들은 이를 받아들이고 실행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누구나 '상사의 무리한 요구를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필요가 있다.

 

상사의 무리한 요구를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이란 '상대를 컨트롤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즉, 상대방이 권위적인 말을 하거나 밥상을 뒤엎을 것을 미리 예상하고 이를 피할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비법은 다음 세 가지다.

 

1) 의사결정에 필요한 카드를 최대한 모아라

상사가 의사를 결정할 때 미처 확인하지 못한 정보나 입수하지 못한 정보가 있으면 나중에 밥상을 뒤엎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부하직원이 남보다 먼저 필요한 권한과 정보를 한데 모으는 일이 중요하다. 

 

"이 안건은 상대 기업 측 대표님과 만나 의견을 듣는 편이 좋을 듯합니다."

"이 안건은 세무사를 불러서 확인하시죠."

 

이렇듯 손정의가 의사를 결정하기 전에 미리 카드를 모으려고 노력했다. 손정의가 꺼려도 "이 사람은 반드시 부르셔야 합니다!"라고 설득한 후에 일정을 짰다.

 

물론 부하직원인 나도 손정의의 의사결정에 필요한 요소들을 전부 정확히 파악하지는 못했다. 그러한 까닭에 카드가 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주저 없이 불러서 손정의의 권한과 정보의 폭을 넓히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렇듯 손정의가 밥상을 뒤엎을 확률을 최소한으로 억제함으로써 직원들이 시간을 낭비하며 재작업하지 않게 조절할 수 있었다.

 

2) 기대치를 확인한 후에 시작하라

상사에게 지시받은 일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려면 처음에 상대방이 무엇을 '기대'하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상대방이 기대하는 일은 하고, 기대하지 않는 일은 하지 않는다.

 

이는 상사뿐 아니라 고객이나 그 밖의 기업 이해관계자들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다. 더 확실히 해두고 싶을 때는 일을 추진하는 도중이라도 몇 번씩 기대치를 조율하면 된다.

 

3) 정례회의를 정하면 마감 시한이 명확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