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 공감을 부르는 스토리

4단계, 인스타그램에 맞는 규격 체크하기

Tip. 영상 콘텐츠 제작을 위한 5가지 원칙

레시피2: 인스타그램 콘텐츠 가이드

김정은

저자

이영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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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무드보드를 완성하셨나요? 어떤 스타일로 계정을 운영할지 가이드가 잡혔군요. 이제는 어떤 콘텐츠를 제작하고, 어떻게 운영할지 기획할 차례입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어떤 주제의 콘텐츠를 올릴지 카테고리를 정하는 것입니다.

&nbsp;<h3>1. 콘텐츠 카테고리 정하기</h3>매력적인 브랜드는 단순한 상품 소개를 넘어, 고객의 관심사와 경험에 관해 이야기하는 콘텐츠를 게시합니다. 홍보 채널로만 보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게시물의 80~90%에는 다른 가치를 더하려 노력합니다. 콘텐츠 주제를 정할 때 고민할 만한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ul><li>팔로워들이 브랜드 계정을 어떻게 느끼길 바라나요?</li><li>타깃 고객들은 무엇에 관심이 있나요?</li><li>만약 브랜드가 사람이라면 무엇에 관심이 있을까요?</li></ul>가장 쉽게, 많은 브랜드에서 택하는 주제는 브랜드 소식입니다. 제품 소개, 회사 뉴스, 직원 소식 등을 콘텐츠로 만듭니다. 유머성 콘텐츠나 글귀 같은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의 게시물을 올려 유저들이 많이 유입될 수 있게 하기도 합니다. 그 외에 고객이나 셀럽의 콘텐츠를 리포스트(repost) 할 수도 있고, 사용자 창작 콘텐츠를 올릴 수도 있습니다. 많은 브랜드들이 이 주제들을 혼합해서 사용합니다.&nbsp;팔로워와 소통할 주제가 결정되면 그에 맞는 콘텐츠를 주기적으로 올리며 반응을 지켜봐야 합니다. 콘텐츠 조회 수와 '좋아요' 수, 댓글 등의 피드백은 계정을 업그레이드하는 좋은 자양분이 됩니다. 야심 차게 기획한 콘텐츠가 예상보다 반응이 없을 수도 있고, 의외의 콘텐츠가 좋은 반응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피드백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 소재도 얻을 수 있죠.&nbsp;예컨대, 가격을 문의하는 댓글이 많다면 '고객들이 가격에 관심이 많다'는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제품에 가격 태그를 넣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습니다. 고객의 요구에 따라 적극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은 '고객의 목소리에 충실한 브랜드'임을 보여주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그럴수록 고객도 브랜드에 더 애정을 갖고 의견을 내 콘텐츠의 선순환이 이루어집니다.&nbsp;고객과 소통하며 고유한 콘텐츠 카테고리를 선정한 좋은 예로, 책바의 '엔딩 뮤직'과 '빌보드 차트'를 소개하고 싶습니다.<figure class="image"><img src="https://d1orkkc34keaka.cloudfront.net/images/2020/04/07/1586272407_HeNx5VLLo7JgMfvQA1asmVCmX1WqgdyhMbZpM9VH.jpeg"><figcaption>©chaegbar</figcaption></figure>책바는 마감 시간이 되면 손님에게 마감송을 추천받습니다. 추천 음악을 소개하며 바를 정리하는데, 손님들은 신청곡을 들으며 자연스럽게 끝날 시간임을 압니다. 좋은 신청곡들이 점점 많아지자 책바는 매달 신청곡을 모아 '엔딩 뮤직'이라는 콘텐츠를 만들어 마감송을 공유했습니다.&nbsp;'빌보드 차트'는 일종의 이벤트입니다. 주제에 맞는 짧은 글을 포스트잇에 써서 바 한쪽에 붙여두면, 그중 좋은 글을 선정해 인스타그램에 발표합니다. 차트에 선정되면 책바에서 무료 음료를 제공합니다. '다음에 책바에 가면 나도 응모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면, 굉장히 세련된 방문 유도 콘텐츠가 아닐까요?&nbsp;&nbsp;책과 술에 관련된 콘텐츠로만 구성했다면 책바의 인스타그램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유저들의 흥미를 끌만 한 스토리를 콘텐츠에 녹여내고, 책바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들을 주제로 선정했기 때문에 차별화된 인스타그램 계정이 될 수 있었습니다.&nbsp;앞서 소개한 피으는 사용자가 직접 올린 사진 중에 브랜드 컨셉과 잘 맞는 이미지를 '베스트 포스트'로 선정해 피으 계정에 다시 업로드하는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선정된 포스트는 피으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로도 올라갑니다.<figure class="media"><oembed url="https://www.instagram.com/p/B-s1MPKps_Q/?utm_source=ig_web_copy_link"></oembed></figure>©fille.forever고객들은 베스트 포스트로 선정되기 위해 자발적으로 제품을 구매하고 사진을 올립니다. 피으의 계정에 본인의 사진이 올라가면 고객은 이를 지인들에게 자랑합니다. 고객이 알아서 브랜드를 홍보해주는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입니다.&nbsp;완성된 제품이 아닌, 제품을 제작하는 과정을 콘텐츠로 보여줄 수도 있습니다. <a target="_blank" rel="noopener noreferrer" href="https://www.instagram.com/hibrow_official/">하이브로우(Hibrow)</a>가 가구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처럼요. 하이브로우는 &lt;TODAY'S WORK&gt;라는 이름으로 제작 과정을 보여주는 콘텐츠를 주기적으로 업로드합니다.<figure class="media"><oembed url="https://www.instagram.com/p/B44LED7p87E/?utm_source=ig_web_copy_link"></oembed></figure>©hibrow_official이런 콘텐츠들은 브랜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려주기 때문에 유저들이 브랜드를 좀 더 친근하게 느끼도록 합니다. 브랜드가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지고, 말을 걸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고 싶다면, 이렇게 콘텐츠를 통해 계정에 성격을 부여해볼 수 있습니다.&nbsp;<h3>2. 세부 가이드 만들기</h3>콘텐츠의 큰 주제, 카테고리가 나왔으니 그에 맞는 세부 계획이 필요합니다. 세부 계획을 짜서 주기적으로 콘텐츠를 업로드하면, 고객은 앞으로 어떤 콘텐츠를 볼 수 있는지 예측할 수 있습니다. 콘텐츠가 자신의 취향이나 관심사에 맞는다면 계정을 팔로우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nbsp;세부 가이드는 일관성 있게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한 브랜드에서 여러 주제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경우, 그리고 여러 담당자가 함께 계정을 관리하는 경우 세부 가이드가 있으면 콘텐츠 일관성이나 업로드 일정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콘텐츠 업로드 일정을 캘린더에 기록하면 월별로 어떤 콘텐츠가 얼마나 올라가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nbsp;세부 가이드는 카테고리에 맞게, 다음과 같은 항목을 갖추어 정리합니다.&nbsp;<ul><li>이미지의 유형</li><li>텍스트 내용과 톤앤매너</li><li>업로드 주기와 업로드 시간</li><li>해시태그 설정</li></ul>예를 들어볼까요? 사진 책 서점 <a target="_blank" rel="noopener noreferrer" href="https://www.instagram.com/irasun_official/">이라선</a>에는 '오늘의 책'과 '입고 안내'를 주제로 한 콘텐츠가 있습니다. 두 주제에 대한 세부 가이드를 예시로 작성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figure class="image"><img src="https://d1orkkc34keaka.cloudfront.net/images/2020/04/07/1586272729_Ykx6LbMjiuLxzXVJpsHmwgGJfFfHOZ99uJBj2m1K.jpeg"></figure><figure class="image"><img src="https://d1orkkc34keaka.cloudfront.net/images/2020/04/07/1586272526_GnfoRUt2KKJaOi1tz6NzRcWRQUBNTP7qvdHQk9DB.jpeg"><figcaption>©IRASUN_OFFICIAL</figcaption></figure>콘텐츠 업로드 주기는 매일 최소 1개 이상 업로드되는 것이 좋습니다. 콘텐츠를 올린 후 조회 수나 '좋아요' 수 등의 반응을 보며, 최적의 업로드 시간을 파악해 세밀하게 조정할 필요도 있습니다. 고객들은 본인이 좋아하는 콘텐츠가 꾸준히 올라올 때, 그리고 언제 올라오는지 알 때 계정을 꾸준히 찾아보게 됩니다.&nbsp;해시태그도 조회수나 좋아요 수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신중히 달아야 합니다. 다음과 같은 내용을 해시태그로 달 수 있습니다. 일단 브랜드명이 들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한 브랜드에도 콘텐츠 주제가 다양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구분하는 해시태그를 붙여야 합니다. 캠페인별로 붙이거나 이벤트별 혹은 특정 주제별로 붙일 수도 있습니다.&nbsp;우리 브랜드와 제품에 관심이 있는 고객에게 게시물을 노출시키기 위해서는 브랜드와 관련된 인기 해시태그를 함께 넣어야 합니다. 무조건 검색량이 많은 해시태그를 찾기보다 우리 브랜드가 적절히 노출될 수 있는 해시태그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nbsp;예컨대, 우리 브랜드가 가방 브랜드라고 한다면, '#에코백'이 인기 해시태그라고 해도, 해당 해시태그로 수많은 에코백 관련 게시물이 검색되기 때문에 해시태그를 달아도 의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그 많은 게시물 중 우리 브랜드가 눈에 띄기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해시태그의 누적 게시물 수와 '최근 게시물' 탭 상단에 얼마나 오래 있을 수 있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nbsp;신규 브랜드라면 브랜드와 관련된 해시태그 중 누적 게시물이 많지 않으면서 적은 '좋아요' 수로도 '인기 게시물' 탭에 올라갈 수 있는 해시태그를 공략해야 합니다. 인기 게시물에 얼마나 노출되는지 체크하며 브랜드만의 해시태그를 찾아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관련 글: <a target="_blank" rel="noopener noreferrer" href="https://business.instagram.com/blog/how-to-get-discovered-on-instagram/">인스타그램에서 발견을 유도하는 방법 - 해시태그</a> (인스타그램, 2019.10.23)&nbsp;<h3>3. 운영자 캐릭터 설정하기</h3>인스타그램을 어떻게 단장하고, 어떤 콘텐츠를 올릴지 모든 계획을 마쳤습니다. 이제는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동안의 모습을 생각해야 합니다. 인스타그램은 사람을 연결하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사용자에게 '사람'처럼 인식되면 효과적입니다. 앞서 잠깐 언급했던 '인스타그램에 성격을 부여하는 일'입니다.&nbsp;운영자의 모습을 공유하고, 댓글로 유저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커뮤니티 형성에 큰 도움이 되고, 유저와 브랜드가 가까워지는 좋은 방법입니다. 팔로워들이 친한 친구의 계정을 보듯 애정을 가지게 만드는 거죠. 시드니의 커피숍 <a target="_blank" rel="noopener noreferrer" href="http://www.instagram.com/single_o">싱글오(Single O)</a>의 계정을 살펴볼까요?<figure class="image"><img src="https://d1orkkc34keaka.cloudfront.net/images/2020/04/07/1586272772_4unM6eUWq33pmxGjOGH7JiA2b0E5CXWkjRZTSI89.jpeg"><figcaption>©single_O</figcaption></figure>싱글오는 전 직원이 밝고 활기차게 본인의 소식을 알립니다. 어떤 커피가 새로 나왔는지, 어떤 이벤트를 진행하는지, 지금 커피숍에 가면 어떤 직원을 만날 수 있는지 공유합니다. 커피숍이 어떤 분위기인지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nbsp;인스타그램에서 본 직원을 실제 커피숍에서 만난다면 원래 알고 있던 친구처럼 반갑지 않을까요? 직원들이 자신 있게 소개하는 커피와 브런치 메뉴에 대한 신뢰도 크게 올라갑니다. 브랜드에 대한 애정도 생기고요. 저 역시 계정의 밝은 분위기가 그리워, 종종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식을 확인하곤 합니다.&nbsp;국내 브랜드 중에는 싱글오처럼 적극적으로 직원들의 모습을 공유하는 곳이 거의 없습니다. 직원들의 사진을 업로드하는 등의 활동에 제한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엔 텍스트를 통해서 운영자의 캐릭터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nbsp;책 선물 가게 <a target="_blank" rel="noopener noreferrer" href="https://www.instagram.com/bookshoplisbon_porto/">서점 리스본</a>은 사장님이 직접 인스타그램을 운영합니다. 매일 서점의 일상을 공유하는데, 얼마 전에 있었던 이벤트가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 시민들에게 책을 선물하는 이벤트였습니다.<figure class="image"><img src="https://d1orkkc34keaka.cloudfront.net/images/2020/04/07/1586272815_nOTorNlFzx518iLJzA8ht47VpdR8AHv1yXWVluDh.jpeg"><figcaption>©BOOKSHOPLISBON_PORTO</figcaption></figure>책을 보내기에 참여하는 사람들과 대구에서 책을 받은 사람들의 인증샷, 감사 편지 등도 후속 콘텐츠로 올라왔습니다. 많은 유저들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캠페인을 응원했습니다. 서점 리스본의 인스타그램은 특별한 이미지 없이, 콘텐츠에 담긴 내용과 텍스트만으로도 운영자의 선한 영향력을 유저들에게 전달한 좋은 사례입니다.&nbsp;서점 리스본처럼 한 명이 계정을 운영할 경우, 운영자 개인의 성향이 전반적인 분위기에 많이 반영됩니다. 하지만 여러 명이 운영한다면 운영자의 성향과 캐릭터를 일관되게 표현할 다른 방법이 필요합니다. 이럴 때는 계정에 임의의 캐릭터를 부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른 인스타그램 계정의 캐릭터를 살펴볼까요?<ul><li><a target="_blank" rel="noopener noreferrer" href="https://www.instagram.com/official.hite/">하이트맥주</a>: 자취하는 웃긴 대학생 형</li><li><a target="_blank" rel="noopener noreferrer" href="http://www.instagram.com/innisfreeofficial">이니스프리</a>: 제주도에 사는 감성 소녀</li><li><a target="_blank" rel="noopener noreferrer" href="https://www.instagram.com/marketkurly/">마켓컬리</a>: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30대 주부</li><li><a target="_blank" rel="noopener noreferrer" href="https://www.instagram.com/hanahzo">한아조</a>: 귀엽고 친근한 말투의 이웃집 아기엄마</li></ul>마케팅에서 타깃 고객을 정의할 때 페르소나(persona)를 설정해보는 것처럼 계정을 이끌어 갈 운영자의 페르소나를 상세히 만들어야 합니다. 나이, 성별, 성격부터 모든 댓글에 반응할지, 반응한다면 얼마나 빨리, 얼마나 자주 할지, 어떤 위트를 섞을지까지 정합니다. 페르소나를 자세하게 설정할수록 하나의 캐릭터로 일관되게 운영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q>[핵심 레시피] 공감을 부르는 콘텐츠 가이드<ul><li>카테고리: 브랜드의 컨셉과 고객의 관심사를 고려해 콘텐츠 카테고리를 설정합니다. 단, 홍보성 채널이 되지 않도록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주제를 만듭니다.</li><li>톤앤매너: 어떤 사진에 어떤 텍스트를 함께 올릴지 세부 계획을 세우세요.</li><li>업데이트 주기: 일정한 시간에 꾸준히 업로드해 유저들이 예측 가능하도록 합니다.</li><li>해시태그: 누적 게시물이 많지 않으면서, 적은 '좋아요' 수로 '인기 게시물'에 노출될 수 있는 해시태그를 공략하세요.</li><li>운영자 캐릭터: 운영자의 페르소나를 구체적으로 설정하세요. 나이와 성별, 성격은 물론 팔로워와의 소통 수준까지 정합니다.</li></ul></q>

인스타그램 레시피: 컨셉 있는 브랜드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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