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밸리에서 북미 모바일 앱 스타트업들을 만나 그로스 전략을 함께 고민하는 일을 합니다. 본사 근무 이전에는 한국 지사에서 국내 스타트업들과 동일한 고민을 함께 해왔습니다. 지난 몇 년간 수많은 스타트업들을 직접 만나고 대화하며 성공하는 스타트업들의 그로스 전략과 실행에 대해 깊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주말 오후, 뉴욕 유명 쇼핑 지역인 소호(Soho)를 거닐다 보면 길게 늘어선 줄을 쉽게 찾을 수 있다. 20~30대의 여성들이 설레는 얼굴로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이 줄을 선 곳은 맛집도, BTS 콘서트장도 아닌 화장품 브랜드 글로시에(Glossier) 매장이다.
미국 내에서 글로시에는 단순한 뷰티 브랜드 이상이다. 20~30대 여성들이 글로시에를 '종교처럼 추종(cult status)'하고, '광신적으로(fanatical)' 지지한다고 표현될 정도다. 한 기사에서는 '애플 덕후'들이 매년 아이폰 런칭을 기다리듯, 뷰티 팬들도 글로시에의 모든 행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