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와 유튜브 사이에 서 있는 여러분께

Curator's Comment

저는 작년 봄날을 울면서 보냈습니다. 벚꽃 흩날리는 길을 걸으며 퇴근할 때도, 내일 또 출근해야 한다는 절망감에 시달렸죠. 당시 하고 있던 일이 너무 싫었거든요. 한때는 정말로 좋아했던 일인데 말이죠.

 

아마 그즈음 이 책을 읽었던 것 같아요. 프롤로그를 읽고 글썽인 기억이 나거든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며 제 눈앞의 일을 좀 떨어져서 바라봤어요. 그러면서 '아, 내게 다른 선택지가 존재할 수도 있어'라는 생각도 했고요.

각자 정도는 다르겠지만, 아마 많은 분이 비슷한 고민을 하시겠죠. 회사가 마음에 들든 들지 않든 지금 하는 일이 자신에게 맞는 건지, 그만두는 게 맞을지, 다른 일을 할 수 있는지 등등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도 있을 테고요. 오죽하면 회사원 2대 거짓말이 '퇴사한다'와 '유튜브 한다'겠어요.

저는 일에 대한 고뇌와 번민은 덜어드리고, 위안과 용기는 더해드리기 위해 이 책을 큐레이션했습니다. 일을 둘러싼 고민이 단번에 사라지진 않겠지만,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다르게 바라보며 (퇴사와 유튜버만이 아닌) 새로운 선택지를 생각해보실 수는 있을 거예요.

 

부디 이 책이 주는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한 위로가 여러분에게도 닿길 바랍니다.

내리막 세상에서 표류하는 세대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9년 3월에 발간된 <내리막 세상에서 일하는 노마드를 위한 안내서>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 저자 제현주는 맥킨지(Mckinsey)에서 전략 컨설턴트로 일했고, 현재는 벤처캐피털 옐로우독(YellowDog) 대표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전자책 출판 협동조합인 롤링다이스(Rolling Dice)를 창립해 새로운 일의 방식을 경험하기도 했다.

어째선지 내게는 일에 대한 고민을 토로하는 지인이 많다. 꽤 괜찮은 일자리에 있는 친구들조차 다음 자리를 고민한다. 더 나은 일자리를 찾는 이들의 마음은 모순된 욕망에 끊임없이 시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