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베이비부머, 노인이 되다
[콘텐츠 발행일: 2020.03.06]
우리나라에 베이비붐 세대가 있다면 일본에는 단카이 세대(団塊世代)가 있습니다. 베이비붐 세대는 1955~1963년에 태어난 사람들이고, 단카이 세대는 제2차 세계 대전 직후인 1947~1953년*에 태어난 사람들을 일컫습니다. 두 그룹은 모두 한국과 일본이 빠르게 경제 성장을 이룬 1980년대와 1970년대에 주역이었던 세대입니다.
* 단카이 세대는 보통 1947~1949년에 태어난 사람들을 뜻하나, 후기 단카이 세대를 포함하면 범위를 1953년까지로 볼 수 있다.
일본의 단카이 세대는 2007년부터 60세가 되어 일본 고령 사회의 주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본의 노년 1인 가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단카이 세대를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카이 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교육 수준이 높고 외국 문물에 대한 포용력이 큽니다. 1947년생 단카이 세대의 고교 진학률은 66.8%로, 이전 세대인 1937년생의 48.3%보다 훨씬 높습니다. 이들은 1960~1970년대 미국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해외에서 수입된 음악이나 영화를 즐겼습니다. 또한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다니기 시작한 세대이기도 합니다.
단카이 세대는 경제 성장의 혜택을 받은 세대이다 보니 보유 자산이 많아 왕성한 소비 성향을 보입니다. 내 집 마련에 대한 집착이 강해 이 세대 중 86.2%가 집을 소유하고 있으며, 47.2%가 700만 엔(약 7600만 원) 이상의 저축액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2016년 기준 2000만 엔 이상: 22.7%, 700만~2000만 엔: 24.5%, 300만~700만 엔: 15.7%, 100만~300만 엔: 13.0%, 100만 엔 미만: 9.8%, 저축액 없음: 9.8% (출처: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 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