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VC가 살아남는다
저는 오늘 '게으름'이라는 키워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알고 있어도 행동하기는 어려운 일이잖아요.
어디에 자기 시간을 쓸지 깊이 고민해 봐야 합니다.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Good to Great)>의 짐 콜린스(Jim Collins) 사무실에는 시간 관리 매트릭스가 크게 그려져 있대요. 급하고 중요한 일, 급하진 않지만 중요한 일, 급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은 일, 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을 사분면으로 그려두고 각 일의 비중을 조절하며 시간을 관리한다고 합니다.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도 대표이사는 시간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타이머로 관리해야 한다고 했잖아요. 저도 잘하지는 못하는데, (웃음) 시간 관리는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CEO는 독서와 만남에 시간을 써야 해요. 결정하고 책임지는 자리에서 독서와 만남이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창업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독서를 강조하셨어요. 도움이 될만한 책이 있을까요?
앞서 말씀드린 사이먼 사이넥의 또 다른 책 <리더는 마지막에 먹는다(Leaders Eat Last)>는 제 인생을 바꾼 책이기도 해요. 투자 철학은 물론, 삶의 여러 면에서 영향을 받았습니다.
<제로 투 원(Zero to One)>도 좋은 책입니다. 이 책의 핵심은 '유니크함'이에요. 사실 말은 쉽지만, 실제로 유니크한 무엇을 만드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에요. 저는 유니크의 핵심은 단순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업도 마찬가지예요. 복잡할수록 성공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차별화와 관련해서는 홍성태 교수의 <나음보다 다름>이라는 책도 참고하면 좋습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무조건 새롭고 획기적인 제품을 만들어야 차별화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품질이나 기술의 실제적인 차이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인식 상의 차이'라고 책은 말합니다.